산업연구원, 1월 제조업 업황 좋아
대·중소 상생협력 합동 신년인사회

동해안 일출. (사진=이코노미톡뉴스)
동해안 일출. (사진=이코노미톡뉴스)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2023년 저성장 경제를 마감하는 시점에 새해 갑진년의 우리 경제 기상을 내다보면 기대와 희망이다.
올해는 3고 기반 위에 우울한 저성장 기류가 깊었지만 막바지 4분기에 수출회복, 경상수지 흑자전환으로 상저하고(上低下高) 예측이 거의 적중한 셈이다. 이에 따라 예측할 수 없는 돌발상황이 없는 한 올 4분기의 반등기류가 새해로까지 연장되지 않겠느냐고 희망하는 것이다.

국내외 전문기관, 새해 한국경제 성장 반전


국내외 경제 전문기관들도 새해 한국경제가 올해보다는 다소간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이 1.4%, 새해는 2.1%로 내다본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2.2%로 이보다 약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경제의 각종 지표들을 거의 실시간으로 관측해온 IMF도 한은과 같이 2.1% 성장으로 예측하고 OECD는 2.3%까지 성장하리라는 전망을 제시한 바 있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넘으면 2%대 성장이 무너질 수 있다고 예측했지만 현재로서는 거의 70달러 선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이 장기화되고 산유국과 러시아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안정요인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하마스를 지원하는 예멘의 반군이 민간선박들을 공격하여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항해를 기피함으로써 글로벌 물류대란이 빚어지지 않느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 주도의 다국적 군함들이 곧 홍해로 배치된다니 희망봉을 돌아오는 물류대란도 수습되리라고 기대한다.

이렇게 보면 새해 한국경제는 2%대 성장기류를 타게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4월 총선이 여야 간 ‘죽기살기식’의 대결로 진행될 판국에 민생경제가 최대 이슈로 제기되어 정부가 새해예산 조기집행으로 다소나마 잠자고 있는 경기를 일깨워주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보는 것이다.

산업연구원, 새해 1월 제조업 업황 호전


때마침 산업연구원이 214개 업종 전문가 157명을 대상으로 전문가 서베이 지수(PSI)를 조사한 결과 새해 1월 제조업 업황 전망이 108로 올 12월 기준(100)보다 8포인트가 올랐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반도체 업황지수가 160으로 전문가들이 매우 좋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상승이 지속되고 과잉재고가 해소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한 것이다.

이어 전자산업이 125로 호전될 전망 하에 휴대폰이 141로 전년보다 55포인트나 높게 예측됐다. 또한 바이오헬스(116), 조선(111), 섬유(106) 등도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은 디스플레이가 90으로 전년에 비해 10포인트나 추가 인하되고 기계(89), 화학(81), 철강(91) 등이 다소 부진하리라는 예측이다. 올해 2023년 내내 획기적인 수출증대를 기록한 자동차는 약간 상승기류의 100포인트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한상의가 지난 21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전문가 조사의 경우 48.9%는 U자형의 느린 ‘상저하고’, 26.7%는 L자형의 ‘상저하저’로 예측했다.

이들 경제 경영전문가들은 새해 국내외 시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 없어 보이고 국내적으로는 윤정부가 약속한 규제개혁이나 노동개혁 등이 너무 부진하기 때문에 새해 경제를 어둡게 전망한 모양이다.

또한 저출산 고령화 심화에 따른 산업인력난이 쉽게 해소되지 못한 진행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통계청이 외국인 취업자 수가 92만명을 넘어 100만명에 육박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다시 새해는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폭 확대 수입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중소기업이나 뿌리산업 등 3D 기피업종의 인력난은 금방 풀리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단지 한 가닥 긍정적인 대목은 최근 대법원이 “주 52시간을 넘지 않으면 주중에 야근과 밤샘을 반복하는 집중근로를 해도 위법하지 않다”고 판정한 사실이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8년 5월 “주 근로시간이 52시간 이내라 해도 연장근로 시간이 12시간을 초과하면 위법”이라고 행정해석한 것을 뒤집은 것이다.

아마도 노동계는 반발하겠지만 경제계는 매우 반길 것으로 보인다.

대·중소기업 사상 첫 합동 신년인사회


새해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합동 신년인사회를 갖는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상의가 공동 주최하는 신년인사회에는 대·중소기업 대표 500여명이 참석하여 화합과 상생협력 분위기를 조성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행사에는 경제단체 대표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구자열 무협 회장, 최진식 중견기업연 회장 등이 참석한다. 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그룹 총수가 참석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전경련이 개편된 경제단체로 삼성, 현대, SK, LG 등 탈퇴했던 4대 그룹이 복귀하여 대통령의 순방외교 경제사절단에도 다시 참여하고 있다. 류진 회장(풍산그룹)은 지난 5년간 해외 경제단체와의 관계가 중단됐었지만 이미 한·미·일 3국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미국 상공회의소, 일본 게이단련과 비즈니스 서밋 공동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중소기업의 사상 첫 공동 신년인사회가 새해 우리 경제 활력기운을 북돋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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