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8월 흑자기조, 10월 수출증가세 전망
반도체 회복, 삼성 모처럼 조 단위 이익

(사진=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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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이달부터 연말까지 4분기에는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인 수출이 오랜만에 플러스로 전환될 기대가 보인다. 한국은행이 11일, 지난 8월 경상수지를 48억 달러 흑자로 발표하면서 수출 부진에 비해 수입은 더 크게 감소한 ‘불황형 흑자’가 지속하고 있지만 8월부터 수출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되어 4분기에는 감소에서 성장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평가할 만


지난 8월 경상수지 48억 1천만 달러 흑자는 상품수지가 큰 폭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서비스수지와 이전소득수지는 적자 폭이 축소된 결과다. 이는 지난 7월 37억 4천만 달러 흑자에 비해 10억 7천만 달러나 증가한 것이다.

8월 수출실적 537억 5천만 달러는 전년비 감소 폭이 6.5%인 반면 수입 486억 6천만 달러는 감소 폭이 21.0%에 달했다.

품목별 실적으로 보면 반도체는 21.2%나 감소한 반면 자동차는 28.1%나 증가했다.

수입은 원자재에서 자본재, 소비재 등이 모두 감소했지만 원유와 LNG 등 에너지원 수입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은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에너지 위기 발생 우려에 대비하여 원유 비축량을 대폭 확대한 것이 올 7~8월 원유 수입 대폭 감소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여행수지 적자가 11억 4천만 달러로 큰 몫을 차지하여 도합 16억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그러나 지난 7월의 25억 3천만 달러 적자에 비하면 대폭 축소, 개선됐다.

한은은 최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사태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으로 확대될 여지가 낮기 때문에 4분기 중 경상수지 흑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모니터링 결과 상품수지와 여행수지 개선으로 9월 중 흑자 규모가 커지고 이후 연말까지 수출 회복세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팔·이 무력 사태에도 흑자전환 기대


수출 회복세는 관세청의 10월 1일부터 10일까지 통관기준 수출입 집계에 나타나고 있다.

이 기간 중 수출실적은 115억 8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17억 8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1.7% 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휴일이 많아 조업일수를 감안하면 1일 평균 25.7억 달러로 전년도 23.6억 달러에 비해 9.2%나 증가했다는 비교이다.

수입은 169억 2900만 달러로 전년도 156억 1600만 달러에 비해 대폭 감소됐다. 이 결과 10일까지의 무역수지는 53억 4천만 달러의 흑자로 계산된다.

그렇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간 무력분쟁의 파장에 따른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나 국제유가 상승 우려이다.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직후 국제유가 급등 속보가 쏟아졌었지만 겨우 하루 만에 소폭 하락으로 거의 안정세를 보인 국면이다. 아마도 이번 사태가 중동전으로 확대될 우려가 낮다는 평가 때문이 아닐까.

이스라엘 입장을 강력지원하는 미국이 즉각 항공모함을 파견하고 이스라엘에 무기지원을 약속하면서도 이란의 배우 개입설을 부인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란 또한 하마스의 기습공격과 자신들은 아무런 관계가 없노라고 발뺌하는 모습이다.

또 미국과 안보동맹 노선을 걷는 일본도 중동원유 도입노선 안전을 우려한 듯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양측의 무력행사 제한을 촉구한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도 친 팔레스타인 노선에도 불구하고 조기 휴전을 촉구하는 중간 입장으로 관측된다.

이에 비해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의 방한을 맞아 하마스의 무차별 공격을 규탄하며 사태의 조기 수습 및 역내 긴장 완화를 위해 한미 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입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이행 과정에 양국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와 별도의 긴급 경제안보점검회의를 소집, 하마스의 민간인 학살 및 인질 사태를 테러로 규정, 강력규탄하며 정부는 이번 사태에 따른 우리 경제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히 모니터링하여 신속하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랜만에 삼성전자 조 단위 영업이익


반도체 수출 부진에 시달려온 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에 모처럼 2조 4천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잠정 집계됐노라고 발표했다. 지난 1, 2분기 연속으로 겨우 6천억대에 머물다가 올들어 처음 조 단위 이익을 나타낸 것이다.

다만 반도체 부문은 적자 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4조원 대의 손실을 보여준다.

적자 폭 감소는 지난 4월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되고 D램 가격이 바닥을 치고 올라서고 있으며 스마트폰 실적도 호조를 띠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제품군의 감산 폭을 확대함으로써 가격방어, 시장회복을 추진해왔다. 이 결과 4분기부터 낸드플래시 감산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4분기의 D램과 낸드 가격이 2021년 3분기 이후 2년 만에 동시 반등을 예상한다. 특히 D램의 경우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한다.

삼성전자의 3분기 2.4조원 영업이익 발표날 미국의 경제지 포브스가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20년부터 4년 연속 세계 1위 기록이다.

세계 최고의 직장은 50개국 근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는데 삼성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제적 성과, 근무 여건 등에서 세계 최고로 뽑힌 것이다.

세계의 근로자들에 의해 최고의 직장으로 선정된 삼성의 반도체 부문이 곧 흑자전환으로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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