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몸통 바꾸려 ‘정치공작(혐의)’ 놀아나
인터넷, 종편, 공중파 ‘가짜 카르텔’ 형국

답변하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9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검찰 수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답변하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9월 1일 경기도 고양시 탄현동에서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 검찰 수사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허위 인터뷰를 해주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신 전 위원장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대장동 사건 관련 언론인이 정치권 놀음에 놀아난 부끄러운 단면이 쏟아지는 형국이다. 돈 받고 허위 인터뷰하고 이를 대선 정국하에 언론을 통해 확신한 범죄인이 모두 같은 신문 출신이다. 그들이 만든 가짜뉴스가 인터넷 매체 보도 이후 공중파 방송과 신문 등으로 확대 보도한 파장이 너무나 막심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언론인 출신 간 합작 ‘대선공작(혐의)’ 사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성명대로라면, 대체로 대장동 사건의 몸통을 이재명 후보(당시 성남시장)에서 윤석열 대선후보로 바꾸려는 정치공작의 성격(혐의)으로 비치니 얼마나 심각한 사건인가.

엄청난 가짜뉴스 확산, 재생산 과정에는 인터넷 매체로부터 종편, 친야 신문, 공중파 방송에서 뉴스 채널까지 온 언론사들이 참여한 형국이니 ‘가짜뉴스 카르텔’이라는 말이 나올 상황 아닌가.

도대체 언론인 출신들이 무슨 목적으로, 누구를 위해 가짜뉴스를 제작했을까. 이를 확대, 재생산한 언론사들은 언론의 윤리와 책임을 한 번이라도 생각해 봤을까 싶을 정도다. 

언론인 출신 이동관 방송위원장이 이를 중대범죄이자 국기문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인터넷 매체가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공영방송이 증폭하고 특정 진영에 편향된 매체들이 다시 활류시키는 ‘악순환의 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실이 “대장동 사건 몸통을 이재명에서 윤석열로 바꾸려 했던 정치공작(혐의)의 행태가 드러나고 있다”고 성명했다.

대통령실은 대장동 주범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 간의 1억 6500만원 허위 인터뷰는 언론 출신인 간에 합작한 ‘희대의 대선공작’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이 가짜뉴스는 대선 3일 전에 신씨가 자문위원을 맡고 있던 뉴스타파를 통해 보도했다. 이때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는 시시각각 불어나는 가짜뉴스 확산에 고무되어 대선 승리를 기대했을 것일지 모른다.

마치 가짜뉴스 언론 카르텔 형국 아닌가


대선 결과를 뒤바꾸려는 정치공작형 가짜뉴스 작전이 성공한 사례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당선 유력 여론에서 김대업의 가짜 병력비리 공작, 기양건설 로비 가짜폭로 공작사건 영향으로 낙선한 것으로 믿어진다.

이번 허위 인터뷰 가짜뉴스 사건도 이와 유사한 정치목적형 공작(혐의)으로 언론의 책임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방통위가 뉴스타파의 허위 인터뷰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 보도 관련 민원 사안 60여 건을 긴급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국회에 출석, “가짜뉴스 유포 선거공작이 처벌받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다”는 말로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문책 방침을 밝혔다.

이미 검찰은 허위 인터뷰 대가로 거액을 받은 신학림 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출두를 요청했다.

검찰 수사는 뉴스타파뿐만 아니라 뉴스타파 가짜를 보도한 JTBC도 조사할 계획이다. JTBC는 지난해 2월 “주임 검사가 조우형에게 커피 타주고 첫 조사와는 달리 잘해 줬다”는 남욱 변호사의 검찰 진술을 소개하고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짜 기사를 쓴 기자는 대선 후 뉴스타파로 옮겼다. JTBC 보도와 뉴스타파 보도와는 아무런 연결이 없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앞으로 검찰의 수사에 따라 KBS, MBC 등 공중파와 YTN 등 뉴스채널 등 가짜뉴스 확산에 놀아난 ‘언론 카르텔’이란 지적까지도 나오지 않을가 조심스럽다.

대출 브로커로 불린 조우형 씨는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최근 검찰 조사에서 커피를 타준 검사는 윤석열 아닌 박모 검사라고 말했지만 언론이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10월, 경향신문과 JTBC 기자에게 윤 검사는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말하고 대장동 대출은 2011년 당시 부산저축은행 수사대상이 아니었으며 대검 중수부가 나를 수사한 적도 없다, 수사가 없었는데 수사 무마가 있겠느냐고 자세히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때 ‘알았다’고 대답해 놓고 보도는 반대로 했노라고 항변했다는 소식이다.

언론인, 너무 비참하고 부끄럽지 않는가


이번 허위 가짜뉴스 사건으로 언론의 얼굴이 너무 비참하고 부끄럽다는 소감이다.

정치적 목적이 담긴 가짜뉴스를 만들어 대선정국에 개입하려는 공작혐의에 언론인 스스로가 참여하여 적극적으로 놀아났으니 그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가.

허위 인터뷰를 대선 3일 전에 보도한 뉴스타파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문위원이던 신씨가 김만배 씨와 1억 6500만원의 금전거래 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취재원과 거액의 금전거래를 한 사실은 저널리즘 윤리상 용납될 수 없는 행위"라고 사과했다. 또한 신씨가 김씨와 오랜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이해관계로 맺혀있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못한 점도 사과했다.

허위 인터뷰로 거액을 받은 신씨는 김만배 씨와 같은 신문사 출신으로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 미디어오늘 대표로서 막강한 위세를 떨친 언론인이었다.

그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후 1억 6500만원은 자신이 쓴 ‘혼맥지도’ 책 3권 값으로 받았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가짜 언론인 출신들이 정치권 이해에 곁들여 대형 정치공작(혐의)에 참여함으로써 ‘가짜뉴스 카르텔’ 허물을 조작(혐의)한 형국이다.

엄중한 수사로 이에 대한 무거운 책임을 물려야 할 것이다. 언론윤리와 언론인의 책임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