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호]

동아제약, 일 메이지 합작

송도 바이오공장 착공

양사 포괄적 업무제휴, 공동개발

강신호 회장, 핵심 성장동력 육성

국내제약 1위 동아제약이 2012-11-13_181828.jpg 일본 메이지세이카 파마와 손잡고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시밀러(Bio Similar) 사업에 대형투자 한다. 동아제약(사장 김원배)은 지난 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 14만5천㎡(44,000평)에 최첨단 바이오 시밀러 공장을 착공했다.

2014년 상반기 가동목표

이날 착공식은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과 김원배 사장이 주재하여 송영길 인천시장, 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 청장,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및 일본 메이지세이카 파마 마츠오 마사히코 사장 등 축하 요인들을 맞아 송도지구 개발의 경사로 치렀다는 소식이다.

동아제약은 이곳 바이오시밀러 공장 착공과 함께 메이지세이카와 포괄적 업무계약에 따라 ‘허셉틴’에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공동개발도 추진한다.

바이오시밀러는 특허가 만료된 복제약을 생산하는 의약품으로 오는 2015년 시장규모가 143억 달러로 예상되는 신성장동력 분야로 꼽힌다.

이날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송도에 최첨단 바이오 연구단지 조성을 통해 미래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메이지세이카 파마와 상호 강점을 적극 활용하여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기술과 인프라를 공유해 글로벌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 회장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동아제약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 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본시장 진출, 미국·유럽으로…

동아제약 송도 바이오시밀러 공장은 기존의 바이오 의약품 공장과는 달리 투자비를 최소화 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건설된다고 설명했다.

이 공장은 1차로 800억원을 투자한 후 추가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의 cGMP 공장으로 지상 3층 총 6,389평 규모로 2013년 11월에 완공하여 2014년 상반기에 가동할 목표이다.

동아제약과 메이지세이카 파마는 양사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 아래 첫번째 시장진출로 일본을 타깃으로 삼는다. 일본의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2011년 4000억엔에서 2020년에는 1조2천억엔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의약품시장은 각국마다 특징이 달라 우선 그 나라에 맞춘 임상이 필요하다. 이에따라 양사는 우선 일본시장에 진출한 후 유럽과 미국 시장을 공략 할 계획이다. 메이지 측은 일본에서, 동아제약은 한국에서 독점 판매승인을 취득하고 세계시장으로 공동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양사 연구개발력 시너지효과 기대

동아제약은 지난해 9월 14일, 도쿄에서 메이지세이카 파마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관한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연구개발, 2012-11-13_182049.jpg 생산, 판매를 상호협력 한다.

가장 먼저 허셉틴과 휴미라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한국과 일본에서 개발, 판매키로 합의했고 추가 개발품목에 관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허셉틴은 2011년 일본에서 317억엔, 휴미라는 229억엔의 매출을 올린 대형 바이오 의약품이다.

동아제약은 내년 초 허셉틴 바이오시밀러(DMB-3111) 한국 임상을 시작으로 2016~2017년 발매를 목표한다. 동아제약은 초기단계부터 메이지세이카 파마와 합작을 통한 판매 인프라와 마케팅을 추진한다. 양사는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한 제약사로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목표

동아제약의 바이오의약품 개발 목표는 글로벌 대형 제품개발이다. 바이오 의약품은 연구개발과 제조과정에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지만 양사의 제휴로 투자부담을 절감하고 리스크를 줄이면서 글로벌시장 진출이 용이하다고 판단한다.

동아제약은 이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별도로 현재 파이프라인에 있는 지속성 호중구감소증 치료제와 인터페론 베타, 당뇨병 치료제 등 바이오 의약품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인천 송도에 대형 투자를 계획한 것이다.

이밖에 바이오 신공장 추가건설, 바이오텍 연구소 이전을 통한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를 구축해 선진 GMP 시설, 인원, 기술 등을 통합운영하며 향후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진출을 통한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동아제약, 천연물 의약품 개발

한편 동아제약은 지난달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21차 녹색성장위에서 제품개발연구원장 손미원 연구위원이 ‘천연물 의약품 개발 및 상용화 사례’를 발표했다. 이날 보고대회는 △ 생물다양성 정책이행 점검 결과 △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 결과 및 향후 과제 △ 농수산분야 기후변화 영향 및 대응 △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가능 실천사례 등을 안건으로 발표했다.

동아제약 제품개발연구소장 손미원 연구위원은 천연물 의약품 시장현황과 전망, 국내외 및 동아제약의 천연의약품 개발사례, 천연 의약품 개발과 생물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보고했다.

천연물 의약품은 합성물질을 재료로 개발된 화합물 의약품과는 달리 천연약용 및 천연자원을 재료로 만들어 개발기간이 짧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 개발 성공률이 높아 만성 난치성 질환에 장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동아제약이 개발한 위염치료제 ‘스티렌’과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이 대표적이다. 스티렌은 동아제약 신약 제1호로 2002년 발매이후 지난해는 매출 881억원을 달성했고 모티리톤은 지난해 12월 발매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여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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