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0 총선거, 제헌국회 대통령 선출
6.25 격퇴, 이승만기념관 건립 추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이종찬 광복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EconomyTalk News, 이톡뉴스)] 오늘 8월 15일은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날’로 세계가 승인하고 추앙하는 날이다. 단지 정치적으로 두 갈래로 갈라진 느낌이 유감이다.

1945년 8월 15일은 일제로부터 연합군에 의해 독립된 광복(光復) 78주년, 1948년 8월 15일은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건국 75주년의 날이다. 이날은 매년 정부 주도 기념식에 대통령과 3부요인이 참석, 경축하는 나라의 경삿날이다.

대한민국 광복 78주년, 건국 75주년


퍽 오래전부터 8.15가 정치적 이념 대결로 광복절과 건국절로 대립된 인상이니 역사 왜곡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좌파 세력이 독립투쟁기의 임시정부가 건국일이라 주장하고 정통 우파세력이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을 건국절로 삼으니 국민이 보기에는 마치 이 나라가 두 조각 느낌이다.

대한민국의 건국사는 누가 뭐라고 할 것 없이 지금 살아있는 해방세대가 목격하고 체험한 생생한 역사 그 자체이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독립하고 그로부터 미군정 3년 거쳐 대한민국 건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 취임 절차를 똑똑히 지켜봤다. 유엔 감시 하의 5.10 총선거로 출범한 대한민국 정부를 유엔을 즉각 ‘한반도의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하고 미국이 가장 먼저 정부수립을 승인했다.

제헌국회가 만든 헌법상 일제하 독립투쟁기의 ‘임시정부’ 정신을 계승키로 규정했지만 임시정부는 국토와 국민도 없이 이름 그대로 임시정부였다. 이 때문에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건국일로 공인되고 있는 역사인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 건국유공자 및 그 유족들을 초청, 오찬회를 갖고 독립유공자 후손 이종찬 대한광복회장에게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을 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회장이 ‘적극 지원’을 약속하고 기념관 운영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6월 28일 발족한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는 역대 대통령 유자녀까지 참여하여 김황식 전 총리 위원장을 추대, 전직대통령법 따른 일부 국비지원 및 국민성금 모금을 통해 추진키로 했다.

대한민국의 독립·건국정신은 ‘하나’다


윤 대통령이 초청한 독립, 건국유공자 오찬회에서 백범 손녀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이 ‘대한민국은 하나’라고 말하고 “후세 사람들이 자꾸 편을 가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독립운동가 백범의 직계 후손다운 역사적 정론이다. 8.15의 독립정신이나 8.15의 대한민국 건국정신이나 모두 하나이다. 대한민국 역사에 좌우 이념이 따로 없고 두 갈래일 수가 없다.

8.15 후 남북한에 미군과 소련군 점령은 우리의 뜻 아닌 일본을 제압한 연합국의 뜻이었다. 이로부터 남한은 유엔 감시하에 5.10 총선거를 통해 국회를 개원하고 헌법 제정, 대통령 선거를 통해 이승만 박사를 선출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공표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946년 2월 8일, 북조선인민임시위원회 설립으로 김일성 정권을 수립했다. 그 뒤 김일성은 스탈린과 모택동의 지원 아래 민족통일 전쟁이란 이름의 6.25 남침으로 대한민국은 순식간에 ‘풍전등화’ 직전까지 몰렸다.

다행히 미군과 유엔군의 참전으로 살아남은 대한민국은 지금 친북 좌파 성향 정권으로부터 교체된 윤석열 정부 아래 한미동맹을 굳건히 강화하고 국가보훈부 승격 아래 건국, 독립유공자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하면서 올해 8.15를 경축하게 된 것이다.

특히 올해는 대한민국을 사수한 낙동강 방어전의 다부동(多富洞) 전투기념관에 6.25의 영웅 백선엽 장군상이 건립됐다. 당시 전투물품 모금과 전상자 후송작전에 참여한 민간인 ‘지게부대’상도 백 장군의 장녀(재미)가 사비로 건립, 제막했다.

뿐만 아니라 구국 전쟁기념관 인근에 이승만 대통령과 미국 트루먼 대통령 기념 동상도 세워졌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끌어내 6.25 침략을 격퇴한 구국 대통령, 트루먼은 미군과 유엔군의 신속 참전을 결단한 우방국 대통령으로 대한민국이 잊을 수 없는 양국 대통령상이다.

8.15는 반일 대립 아닌 ‘극일’ 다짐하는 날


올해 광복절, 건국절은 모두가 오랜 반일의 분노를 극복하고 각별히 기념해야 한다는 심정이다. 일제로부터 해방됐다는 반일에서 극일(剋日)로 지향하자는 주장이다.

우리에겐 어쩔 수 없이 반일 이슈가 겹겹이다. 이를 반정부 투쟁으로 확대해온 것이 오랜 기류이다. 그러나 지난 문정권 5년 좌파 성향 정부의 친북·친중·반일·반미 성격 투쟁이 솔직히 너무 지겹다.

이제 정권교체 후 초보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의 국익외교, 안보정책 정상화의 길로 잘 걷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데도 일부 야권과 운동권이 지속적으로 반일 이슈를 발굴하여 윤정부 퇴진 구호까지 높이는 형국이다.

일제 위안부 협상 타결 파기, 강제노동 배상 판결 정치투쟁에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괴담 확산이 끝이 없다.

586 운동권의 대부, 서울대 삼민투 위원장, 미 문화원 점거 주모 함운경(60) 씨가 횟집 운영자로 변신, 반일 괴담으로 과학을 속이고 민심을 교란시킨다고 정면 비판한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후쿠시마 오염수는 이미 12년 전에 바다로 방류되고 무사했다. 지금 논란 중인 오염수는 그때의 1만분의 1 소량에 지나지 않는다. 그나마 30년에 걸쳐 소량으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른바 전투적(?) 성향 노조인 민노총이 노동개혁 반대 차원에서 후쿠시마 오염 핵 폐수 방류 관련 윤정부 퇴진 운동을 주장하니 바로 민주당의 정치투쟁 대행 형국으로 비칠 수 밖에 없다.

이제 제발 8.15로 대한민국 분열, 갈등, 정치투쟁은 끝내야 한다고 촉구한다. ( 본 기사는 평론기사임. )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