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 기독교 세계관 위협
현대 파시즘이 돌아왔다

'모던 파시즘 -유대·기독교 세계관을 위협하는 현대 파시즘' 북커버.
'모던 파시즘 -유대·기독교 세계관을 위협하는 현대 파시즘' 북커버.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 모던 파시즘(Modern Fascism)이라니 지금껏 파시즘이 살아있다는 말인가. 평생 파시즘 연구에 헌신한 저자 에드워드 베이트 교수가 말했다.

“파시즘이 돌아왔다. 역사의 뒷켠으로 사라지기를 거부했다.”

저자는 스물아홉 살의 무솔리니 딸이 네오파시스트당으로 출마하여 이태리 의회에 진출하고 미국 나치당의 전 당원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사실을 상기시켜 준다.

이 책은 모던 파시즘은 ‘시대의 질병’에서부터 ‘우리 시대의 독트린’을 거쳐 파시즘의 대중심리까지 이해하기 쉽게 요약, 정리되어 있다.

파시즘이란 과거의 히틀러나 무솔리니의 전유물이 아니고 1930~40년대의 일시적 유행도 아니다. 지금도 알게 모르게 여전히 상당한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요즘 파시스트들의 활동이 두드러진 분야는 문화와 예술 쪽이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나 엠티브이에서는 파시스트들의 이상, 즉 폭력에 의한 즐거움, 도덕적 반항의 스릴, 아리안 육체에 대한 숭배 등이 아무런 여과 없이 드러난다.

현대의 정치적 담론은 매체를 통한 이미지 조작으로 일반 대중들의 사상을 바꾸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나치의 선동가 괴벨(Goebel)의 수법이라고 본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들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어야만 다시는 인류를 재앙에 빠뜨렸던 시대로 거슬러 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결국 이 책을 읽다 보면 왜 나치들이 그토록 유대인을 증오했는지, 왜 유대인들을 열등하다고 했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파시즘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영적 운동이라는 해석이다. 그것은 유대와 기독교의 전통, 곧 성경에 반하는 것이었다. 파시스트들은 고대 이교도의 의식을 회복시키고자 했다.

저자는 파시즘과 실존주의, 신학적 자유주의 그리고 전위대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파시즘,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홀로코스트에 대한 많은 학자들의 논쟁도 소개한다.

특히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집중 분석하면서 그에게 영향을 미친 니체의 ‘힘에의 의지’ 주장을 분석하고 로버트 리프톤의 ‘나치의사’를 통한 의료논쟁, 로버트 에릭슨, 에른스트 하림라이와 같은 교회사가들의 고백교회 대 파시즘에 대한 신앙투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학문적 토론을 전개한다. (2023년 5월 29일. 글 에드워드 베이트, 출판사 드러커마인드 발행. 288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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