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양성관 의사·작가, 행복우물 출간

'히틀러의 주치의들' 북커버.
'히틀러의 주치의들' 북커버.

[배병휴 회장 @이코노미톡뉴스] 독재자 히틀러, 스탈린뿐만 아니라 대처 여수상, 레이건 대통령 및 한국 노무현, 북한 김정은까지 삶과 질병, 죽음을 추적한 책. 의자이자 작가인 저자 양성관이 세계 1, 2차 대전 이후 세계사의 중요 지점에 위치한 권력자와 그의 주치의들의 이야기를 엮었다.

히틀러는 태생적으로 고환이 하나뿐이었다. 그가 총통이 됐을 때 주치의 모렐 박사는 남성 호르몬 주사에다 28가지의 알약을 처방했다. 그 속에 코카인, 모르핀, 히로뽕 등이 포함됐다.

중국 마오쩌둥 주치의는 그가 죽은 뒤 미국서 출간한 ‘모의 사생활’ 책을 통해 평생 트리코모나스라는 성병에 걸렸다고 밝혔다. 밤의 황제인 모는 기쁨조인 문화공작대 소녀들과 댄스파티를 즐기다가 옆방으로 들어가 소녀에게 성병을 감염시켰다.

미국 윌슨 대통령과 러시아 혁명가 레닌은 비슷한 시기에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또 루스벨트 대통령과 스탈린 수상은 뇌출혈로 급사했다.

땅콩 농장주 출신 지미 카터 대통령은 ‘독재자 킬러’로 비유된다. 그를 만난 독재자들은 머지않아 죽는다는 사례를 남겼다.

북한 김일성은 카터를 만난 지 14일 만에 죽어 김영삼 대통령과 회담이 무산됐다. 박정희 대통령도 그를 만난 지 4개월 만에 10.26 사태를 맞았다.

한국의 노무현 대통령과 칠레의 아옌데 대통령은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스스로 목숨을 던진 공통점이 있다. 사후에 타살 의혹이 제기된 것도 공통점이다. 그러나 노무현이 부엉이바위에 투신한 후 가까운 삼성 창원병원이 아닌 멀리 양산의 부산대 병원으로 옮긴 것은 의문으로 제기된다.

북의 김정은은 김일성과 김정일로부터 권력과 핵을 물려받았지만 이보다 더욱 치명적인 것은 쿠데타보다 확실하게 생명을 위협하는 것을 함께 물려받았다는 사실이다.

바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이 막히는 심근경색 가족력에다 애연마저 받았다. 그의 체중은 130Kg의 비만 아닌가.

저자 양성관은 작가 겸직 15년간 병원서 20만 명의 환자와 브런치에서 200만 명의 독자를 만나왔다. 그의 진료실에는 의학서적보다 역사책이 많다. 평소 환자들에게 건강관리를 강조하다가 역사적 인물과 정치인의 병력과 죽음을 탐사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2023. 1. 2. 도서출판 행복우물 출간. 496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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