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시가지 광장에 펼펴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 현장.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구 시가지 광장에 펼펴지고 있는 크리스마스 축제 현장.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김윤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독일, 폴란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에 둘러싸인 중부 유럽의 내륙국이자 EU 회원국인 체코공화국의 수도는 프라하(Praha)다. 체코는 개방 이래 빠른 경제발전과 젊은 부유층이 신흥세력으로 부각되고 있는 곳이다. 19세기 민족주의에 이어 20세기 초에 들어와 체코슬로바키아가 건국되었으나 20세기 말(1993년 1월 1일), 슬로바키아가 독립되어 분리되어 체코공화국이 탄생되었다.

체코 국명은 고대 동유럽으로부터 이주, 중부 보헤미아 지방에 정착한 '체코'족에서 유래했다. 체코인이 민족의 96% 정도에 이른다. 

1990년 3월 22일, 대한민국과 체코가 외교관계가 수립돼 정식 수교를 맺었다. 2000년 8월에 NATO에 가입했다. 2004년 5월 유럽연합(EU)에 정식 가입했다. 1995년 3월, 김영삼 대통령이 내외가 국빈자격으로 체코를 방문했다. 

반면에 북한과의 수교는 1948년 10월로 40년 이상 빠른 편이다. 1984년 6월에 김일성 위원장이 체코를 방문했었다. 체코 정부는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간 매년 2만불 상당의 인도적 원조를 북한에 제공했었다. 2004년에는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때 10만불 상당을 지원했다. 2007년 수해복지 지원 명목으로 7.5만불 상당을 지원했으나 이후네는 공식적 대북지원은 중단된 상태다.

신비한 중세의 숨결이 느껴지는 유럽문화 집결지


중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한 작은 거리들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볼거리로 가득한 체코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러 차례 침략을 받았지만, 면면이 이어져 내려온 그들만의 음악과 인형극, 낭만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중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백탑의 황금도시‘, 프라하(Prague) : 체코(The Czech Republic)의 수도이며, 수많은 역사를 간직한 신비스러운 고도 프라하는, 작은 골목 하나에도 중세의 향기가 배어있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만큼 시내 곳곳에는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 남아있다. 프라하에는 시대를 망라하는 수많은 중요한 건축물이 즐비할 뿐만 아니라 1992년 유네스코 세계문화과학 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의 중심지이다. 또한 EU가 지정한 2000년 유럽 문화의 중심지로 명명된 9개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프라하 전경.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프라하 전경.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프라하 성(Prazsky Hrad)


프라하의 대표적 관광지인 프라하성은 14세기(1333년)의 카를 4세 시대에 지금의 모습으로 정비되었다. 동유럽 왕성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 안에는 다양한 양식이 존재해 하나의 작은 도시를 떠올리게 된다. 11~12세기에는 로마네스크 바실리카 교회가 성 비타 로툰다를 대체하기 위해 세워졌고, 이어 성 조지 교회가 재건되었다. 특히 같은 시기에 외각의 돌담이 축조되어 성의 면모를 갖추게 되었다. 예전에 체코 왕이 살았던 곳으로 1918년 체코 대통령의 거주지가 되었고 로얄 정원과 남쪽 정원, 갤러리, 앤 여왕의 여름 별장은 여름에 개방한다. 매일 정오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제1궁정에 열린다.

성 비투스 대성당(St. Vitus Cathedral)


프라하 성곽 안에 위치해 있는 총길이 124m, 폭 60m, 천장 높이 33m, 탑높이 100m의 프라하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건축물 중 하나로 성당 지하에는 찰스 4세를 비롯한 수 명의 체코 왕들의 무덤이 있다. 건축이 시작된 것은 1344년이지만 증개축이 계속되어 체코 역사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1929년이다. 성당이 완성되었을 때는 초기 비투스 성당의 최초 설립자이자 보헤미아의 수호성인 웬체슬라스 왕자가 사망한지 1,00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부의 스테인드글라스는 천부적 재능의 체코 예술가들에 의해 완성되었다.

황금소로(Zlata ulicka)


16세기의 작은 집들이 모여 있는 거리로 후기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프라하성에서 내려오는 좁은 길을 말한다. 허리를 굽혀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집들이 겹겹이 붙어 있는 길인데, 원래 이곳은 성에서 일하던 집사와 하인들이 살던 곳이었으나, 이후 연금술사들이 모여 살면서 황금소로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이곳이 유명해진 또 다른 이유는 그 집들 사이에 있는 22번지가 실존주의의 대표적 작가인 ‘카프카’가 작품을 집필했던 곳이기 때문이다. 카프카는 1916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이 집에서 매일 늦게까지 집필활동을 하고 밤이 되면 구시가 랑게거리 18번지에 있는 자기 하숙집으로 돌아간다고 전해진다.

카를교 구시가지 교탑에서 바라본 풍경. 해가 지는 성 비투스 대성당의 탑 꼭대기를 가로질러 성 바츨라프의 무덤 위로 지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카를교 구시가지 교탑에서 바라본 풍경. 해가 지는 성 비투스 대성당의 탑 꼭대기를 가로질러 성 바츨라프의 무덤 위로 지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카를교(찰스교, Karluv most)


프라하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르는 유명 관광지로, 12세기에 이미 목재교가 같은 위치에 있었으나 1342년 강의 범람으로 붕괴되어 12세기 중엽(1170년)에 석재교로 대체되었다. 이 석재교 또한 강물로 붕괴되어 1357년 카를4세 때 교회 건축가인 피터 팔레지(Peter Parler)가 다시 건축하여 1402년 완공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516m의 길이에 16개의 기둥과 3개의 브리지 타워가 있다. 구시가지 브리지 타워는 많은 조각상으로 인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브리지 타워로 꼽히고 있다. 18세기 바로크 시대에 만들어진 30개의 조각상이 다리를 몽환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1950년부터 차량통행이 금지되어 현재는 좋은 산택로 길이 되어 가고 있다.

구시가지 광장(Staromestske nam)


구시가지 광장은 10세기 이래 늘 프라하의 심장부와 같았던 곳으로 무역과 상업의 중심지이자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등 각종 건축양식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장소이다. 이곳은 특히 낮과 밤 가릴 것 없이 계속되는 활기찬 분위기와 프라하 역사에 길이 남을 주요 사건들의 발생지로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1422년에 행해진 성직자 첼리브스키(Zelivsky)의 처형 장소이자, 1918년 민족 해방을 위한 투쟁을 벌인 애환이 깃든 곳이기도 하다. 광장의 중앙에는 보헤미아 종교 개혁자이자 체코의 영웅인 얀 후스(Jan Hus)의 동상이 있는 데 그는 가톨릭 사제이며 카를대학의 교수로 마틴루터보다 무려 100년 전에 부패한 카톨릭의 개혁을 주장하다 종교재판에 의해 화형 당했다. 1915년에 세워진 이 동상 앞은 프라하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로 언제나 붐빈다. 매년 7월 6일은 얀 후스의 순교날을 기념해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구시청사 천문시계탑에서 본 프라하성 낮 모습.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구시청사 천문시계탑에서 본 프라하성 낮 모습. (사진=체코관광청 인스타그램)

천문시계(Prask orloj)


카를교에서 화약 탑까지의 블타바 강 오른쪽 지구인 ‘구시가지 광장’에 전형적인 고딕양식의 건물인 구시청가가 있는데 이 건물 벽에 붙어 있는 것이 천문시계이다. 1437년에 제작되었으며 천동설에 기초한 두 개의 원이 나란히 돌아간다. 매 시각 한 번도 틀림없이 정확하게 시간을 알리는 이 시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언제나 몰리는데, 두 개의 원반 위에 있는 천사조각상 양 옆으로 창문이 열리고, 죽음의 신이 울리는 종소리와 함께 그리스도의 12제자가 창 안쪽으로 천천히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마지막에 시계 위쪽에 있는 닭이 운다.

틴 교회(Tynsky Chram)


성 비트 대성당과 함께 프라하에서 손꼽히는 중요한 교회로, 1366년에 고딕양식으로 개축된 이 교회는 세 개의 측면 복도가 있으며, 80m의 쌍둥이 첨탑이 있다. 2개의 첨탑 사이에는 황금 성배를 녹여서 만든 마리아상이 있는데 정식명칭은 ‘틴(세관) 앞의 성모마리아 교회’이다. 틴 교회는 특히 아경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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