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코노미톡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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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하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1983년 10월 9일, 전 세계가 놀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버마 국빈방문을 수행한 서석준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이범석 외무부장관, 김동휘 상공부장관, 서상철 동자부장관, 이계철 주버마대사, 김재익 경제수석 등 총 17명이 아웅산 묘소 참배 중 사망한 테러 사건이 있었다.

이는 한국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했던 북한 공작원에 의해 발생한 테러로 '버마 암살 폭발사건'으로 기록되었고, 무려 37년이 흘렀다.

출판사 박영사는 버마 테러 사건을 버마 순방과 관련해 처음부터 끝까지 실무를 맡은  공무원인 저자 최병효의 글을 ‘그들은 왜 순국해야 했는가-버마암살폭발사건의 외교적 성찰’이라는 제목을 책을 발간했다. 

저자는 당시 외무부의 서남아지역 담당 서기관으로서 순방계획부터 사건발생 직후 현지에서의 외교적 조치, 사건조사와 북한에 대한 응징업무까지 2년간 사건을 실무적으로 맡았던 유일한 공직자다.

대통령의 방문 지시, 아우산 묘소 점검 누락


최병효 전 대사는 이 책에서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버마 방문 지시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과 왜 우리 경호당국이 아웅산 묘소에 대한 사전 점검을 하지 않았는지 등 많은 의문에 대해 실제 근거와 함께 자세히 표현했다.

저자는 잘못된 정치적 리더십에 의한 탐욕과 소모적 외교전쟁이 국익이라는 미명 하에 일상적으로 수행되어서는 안 되며, 그 과정에서 무고한 순국자가 더 이상 발생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했다고 밝혔다.

저자는 “아웅산 묘역 대한민국 순국사절 추모비에는 ‘그들은 왜 순국해야 했는가’에 대해서 침묵하고 있다”며 “이 책이 권력에는 무한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공직자들이 다시 한번 깨우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효

저자 최병효씨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 외무고시에 합격했다. 군 복무르르 마치고서는 1974년 1월, 외무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1976-77년에는 영국문화원 장학금으로 Oxford University(Merton College)에서 외교관 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36년간 외교부에 근무 후 2009년 12월 말 정년퇴임할 때까지 포르투갈, 네팔, 영국, 폴란드, 뉴질랜드, 태국(공사 겸 “국제연합 아·태경제사회이사회” 한국 상임대표) 주재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근무했다.

국무총리실과 인천광역시(국제관계 자문대사)에서도 근무했으며, 외교부에서 동구과장, 안보정책심의관, 감사관 등도 역임했다. 2002-2005년 駐노르웨이대사 겸 아이슬란드대사, 2006-2008년 駐로스앤젤레스 총영사를 역임했다.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은퇴 후에는 우석대, 순천향대(아세아학부), 한양대(국제학부) 등에서 국제정치, 외교 관련 과목을 10년간 강의했다. 저서로는 “외교문서작성법(Diplomatic Correspondence)”(영문, 국립외교원)이 있다.

상으로는 노르웨이 수교훈장 대십자장과 대한민국 홍조근정훈장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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