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29일 오후 진행한 2017년 상반기 마지막 미술품 경매에서 낙찰률 82%, 약 64억 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

▲ 28일 서울옥션 144회 경매에서 2억 5천만원에 낙찰된 백남준의 'Life is Drama'.(사진=왕진오 기자)

경매 시작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이중섭이 김환기를 위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조각 작품 '파이프'는 1억 8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한국 현대 조각의 선구자'로 불리는 권진규의 희귀한 브론즈 '명자'는 여러 차례 경합 끝에 4천 400만 원에 낙찰됐다.

또한 지난 5월, '제22회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작품 'Stag'로 10년 만에 작가 레코드를 경신한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의 두 작품 역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Life is Drama'는 TV 모니터와 인도네시아 그림자극에 사용되는 인형들로 구성된 비디오 아트 작품으로, 2억 5천만 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한국 근현대 거장 김환기의 작품은 총 4작품이 출품되어 모두 낙찰됐다. 특히, '무제'는 이번 경매에서 김환기 작품 중 최고 낙찰가를 기록한 작품으로, 5억 6천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 28일 서울옥션 144회 경매에서 5억 6천만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무제'.(사진=왕진오 기자)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천경자의 작품 '미모사 향기'는 낙찰가 4억 4천만 원을 기록했다.

근대 작가 가운데 황용엽과 류경채의 작품은 치열한 응찰이 이어져 주목을 끌었는데 황용엽의 '인간' 은 시작가의 2배를 훌쩍 넘는 1천 9백만 원에, 류경채의 '백일'역시 시작가의 2배가 넘는 1천 1백 5십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변시지의 '풍경'은 3백 5십만 원에 시작해 7백 3십만 원에 낙찰됐다. 근대 작가이외에도 이우환, 하종현, 윤형근, 권영우 등 단색화 작가의 작품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고미술은 이번 경매에서도 치열한 경합이 펼쳐졌다.

▲ 28일 서울옥션 144회 경매에서 5억 5천만원에 낙찰된 이중섭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사진=서울옥션)

특히 석지 채용신의 대표 작품으로 알려진 ‘곽동원 초상화’는 여러 차례의 응찰 끝에 시작가의 5배에 달하는 2억 2천만 원에 낙찰되어 눈길을 끌었다.

궁중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한 크기의 ‘궁중자수매화도병풍’은 3억 1천만 원에 팔려 나가며 고미술의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송하옹 조윤형의 ‘시첩’이 4백6십만 원에 시작해 2천 9백만 원에 낙찰되는 등 고서화 또한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도 자료사적 가치가 있는 근대 기록물 중 ‘조선공예전람회도록 7권 일괄’과 ‘이왕가박물관소장품사진첩 2권 일괄’ 등이 시작가의 5배 금액에 새 주인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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