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 최노진 기자] 서민정, 최민용, 임은경, 김부용, 구본승, 이연수 등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 '복면가왕' 출연한 서민정.

이들은 한때 대한민국 최고 인기 스타로 활동하다가 여러가지 이유로 최소 5년에서 10년의 공백기를 가진 후 최근 안방극장에 재등장해 대중에게 화제가 된 인물들이다.

대한민국은 최근 추억의 스타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중들은 서민정, 최민용, 임은경, 구본승, 김부용, 이연수 등 왕년의 스타들의 등장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성장한 20,30,40대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서민정은 2007년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극 중 서 선생으로 분했다. 해맑은 표정이 무색한 신임 영어 교사 역을 맡은 서민정은 늘 자빠지고 부딪히고 이상한 남자를 만나는 등 크고 작은 재난을 많이 당한다. 선생님으로서 보이지 말아야 할 실수와 약점을 너무 많이 보여 아이들이 이웃집 누나처럼 대하는 게 고민.

그러나 체육교사 역을 맡은 최민용과 사랑에 빠지지만 절친 신지의 전 남편이라는 사실에 결국 두 사람은 결별하고 서 선생 서민정은 시골 학교에서 좋은 선생님으로 지낸다. 서 서생을 짝사랑을 하던 제자 윤호와 운명처럼 재회하며 종영한다.

▲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서민정.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연예계 데뷔 후 최고의 인기를 얻은 서민정은 종방 후 2007년 재미교포 치과의사와 전격 결혼식을 올린 후 미국에서 지냈다. 이후 10년 간 연예 활동 없이 미국에서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정은 10년 공백기를 가졌지만 연예계 데뷔 전 이화여대 법학과 출신으로 다양한 TV프로그램 리포터로 활약하다 연기자로 캐스팅됐다. 지금도 많은 리포터들의 롤모델이 서민정이라고 한다. 비록 연예계 활동은 없었지만 여전히 한국 엔터계에서의 서민정에 대한 존재감은 남아있었다.

최민용 역시 서민정과 같이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시크하면서도 엉뚱한 체육교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큰 키와 코믹한 표정부터 슬픈 표정 등 다양한 매력을 발산한 최민용은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통해 최고의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시트콤 이후 전 소속사와 분쟁이 발생했다. 최민용은 전 소속사와의 의견 차이로 시작된 내용이 결국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다. 그러면서 10년 공백이 생겼지만 어느날 갑자기 '복면가왕'을 통해 다시 건재함을 과시했다.

▲ '복면가왕'에 출연한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

최민용은 '복면가왕' 출연 당시 "나 아직 살아 있어요"라며 눈물을 글썽이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함께 반가운 반응을 보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다르지 않은 외모에 대중들은 반기며 온라인 상에 호감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 '복면가왕' 출연한 임은경.

임은경 역시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 이동통신사 CF에서 미스터리 신비 소녀 콘셉트로 대중의 스타로 자리잡았다. 1999년 당시 혜성과 같이 나타나 모든 광고계 최고 섭외 1순위 광고 요정으로 인기를 누렸다. 이후 드라마 '보디가드'와 시트콤 '레인보우 로망스' 그리고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여고생 시집가기', '시실리 2Km', '인형사'에 출연했다. 2005년 이후 한 동안 중국에서 선교 봉사활동 등 연예 활동이 아닌 봉사, 나눔 행보에 치중했었다. 이후 2015년 영화 '치외법권'을 통해 다시 컴백했지만 대중들에게 임은경의 존재감을 알리는데에는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러나 MBC 미스터리 음악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한 임은경의 모습에 연예인 판정단, 현장에 있던 관객, 그리고 시청자까지 모두 신비소녀의 근황에 뜨거운 박수와 환영의 뜻을 보였다.

▲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 미모 아역배우였던 이연수.

이 밖에도 이연수는 1981~86년까지 인기를 끌었던 MBC 어린이 드라마 '호랑이 선생님'에서 예쁜 미모로 대한민국 아동 및 중고생들의 우상으로 인기를 끈 바 있다. 이후 2005년 MBC 드라마 '슬픈연가'를 통해 다시 성인 배우로 활동하며 내조 잘하는 성품이 좋은 어머니 역으로 주로 캐스팅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본승, 김부용 등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스타들도 오랜 공백 끝에 다시 드라마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다시 활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인기 스타들이 다시 공백 끝에 컴백을 하고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는 것은 추억 콘텐츠 부활 때문이다. 많은 방송 프로그램 그 중에서도 예능 프로그램이 10, 20대 위주의 스타들 위주로 가득 차 있어 문화적인 소외감을 느낀 세대가 바로 30,40대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국 소비 주체를 30,40대가 견인하고 있다는 각종 수치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 신비소녀로 활약한 임은경 CF

즉 30,40대 세대들에게 자라면서 늘 보고 연모했던 스타들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잊고 있던 추억이 생각나며 과거 행복하고 재미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줬다는 점이다. 아울러 이들의 활동을 아주 어린 시절 혹은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10, 20대 세대에게는 윗 세대의 추억을 공유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통분모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특히, 복면가왕과 불타는 청춘과 같은 추억의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방송 후 연일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 이슈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당분간 과거의 스타들의 안방극장 행보는 시청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고 반가움을 주는 추억 콘텐츠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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