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탁현민 행정관 페이스북.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2급 상당)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탁 행정관을 향한 비난여론이 형성되고 문재인 대통령에게까지 화살이 돌아가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버티는 분위기다.

탁현민 행정관은 앞서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에 “등과 가슴의 차이가 없는 여자가 탱크톱을 입는 것은 남자 입장에선 테러를 당하는 기분” 등의 내용을 게재한 것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여기에 또 다른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하다”, “고등학교 때 첫 경험 상대 여자를 친구들과 공유했다” 등의 발언이 담긴 것이 공개돼 공분을 자아내고 있다.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탁 행정관이 공연기획을 한다는 점에서 “직을 내려놓고 재능기부를 하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울러 2014년 청와대 3급 공무원의 연봉이 8500~9300만원이라고 알려진 바 있어 2급 상당인 탁 행정관의 연봉은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혈세 낭비’라는 냉소도 나온다.

▲ 사진=포털사이트 게시판 댓글 갈무리. "탁현민 일베하니?" 등의 누리꾼 반응이 올라와 있다.

야당은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경질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청와대가 김상조, 강경화 임명 강행의 이유로 국민의 지지를 들면서도 탁 행정관에 대한 반대 여론을 외면하는 것은 여론마저도 제 입맛에 맞게 취사선택하겠다는 오만과 독선의 연장선”이라며 “김기정 전 안보2차관,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탁현민 행정관에 이르기까지 문재인 정부에는 그토록 일할 인재가 없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에 대한 모든 논란과 비판에 귀 막고 입 닫은 문재인정권을 알다가도 모르겠다. 의전비서관실이 탁 행정관이 없으면 안 될 무슨 사연이라도 있는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왜 탁 행정관에 그토록 집착하고 침묵하는가”라며 “탁 행정관은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고 하니 청와대 밖에서 아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즉각 경질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 리은경 상근부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여성의원들이나 여성단체들은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왜곡된 성인식과 차별을 공공연히 떠드는 공직자에게 침묵하는 것이 여당의 역할이고 나라다운 나라인가”라며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라 말할수록 가슴을 철렁하게 만드는 탁 행정관이 있어야 할 곳은 청와대가 아니라 정신과 상담실이다. 탁현민 본인 스스로 사퇴하던지 청와대가 나서서 하루빨리 경질하지 않는 한 청와대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것은 순식간”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탁현민 행정관의 발언들은 차마 다른 곳에 옮기고 인용하는 것조차 민망하고 건강한 보통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그릇된 성인식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지금 탁 행정관은 문 대통령의 성공적인 개혁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외정당인 노동당 김성수 대변인도 “‘페미니스트 대통령’을 표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에 성평등이 모든 평등의 출발점이라는 마음으로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현재 SNS 사이트들에서는 탁현민 행정관의 해임을 요구하며 ‘#그래서_탁현민은’이라는 해시 태그를 전파하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시민들의 행동은 청와대의 성평등에 대한 의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은 탁현민 행정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 사진=21일 포털사이트 탁현민 검색 추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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