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자매결연 통한 호국의지
산업입국에서 영익 1조원까지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을 지켜온 애국지사들을 잊지 않고 그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달이다. 효성그룹 역시 창업주인 故 조홍제 회장부터 조석래 전 회장과 지금의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호국보훈 활동을 다각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경영진의 앞선 호국보훈 의지는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자매결연을 맺고 헌화와 묘역 정화 자원봉사 활동으로 매년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가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프로젝트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의 후원, 1군단 광개토부대와 상호 공동 발전을 위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호국보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 효성 임직원들이 5월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효성>

창업주부터 3대에 이르는 보훈 DNA

효성 창업주 조홍제 회장은 해방 이후, 중앙고보 재학시절인 1926년 6.10 만세운동에 앞장서 주모자로 일본 경찰에게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른 적있다. 이후 해방되기까지는 고향인 함안 군북에서 야학 활동을 하면서 경방단장, 면장 등을 맡아달라는 일제의 부역을 거부하기도 했다.

당시 조홍제 회장은 나라가 힘이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고 해방 이후 조국근대화를 위해 ‘산업입국’을 기치로 무역과 제조업에 뛰어들어 효성을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조홍제 창업주의 아들 조석래 회장 또한 일본에서 유학하던 시절과 경영에 투신하던 젊은 시절부터 남다른 조국애를 지녔다. 1960년대 말 당시 첨단 소재산업인 나일론 사업도 “조국과 민족을 위해 필요한 일을 해야 한다”는 아버지의 신념을 바탕으로 뛰어든 사업이다. 선대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이어받아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을 강조해 왔다. 또한 동양학원 재단 이사장직을 수행하면서 기술자립을 통한 산업입국이라는 선친의 뜻을 이어가며 기술교육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효성은 올해 1월 조현준 회장의 취임으로 3세 경영을 개막했다. 2017년 경영방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강조하며 취약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과 함께 1사1묘역 정화활동, ‘나라사랑 보금자리’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가고 있다.

▲ 효성은 지난 5월 12일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를 방문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 지원 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해석 인사사령관과 노재봉 효성 지원본부장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효성>

1사1묘역·나라사랑 보금자리·1사1병영

효성은 지난 2014년부터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등 사업장 인근 국립묘지와 1사1묘역 자매결연을 맺고 임직원들이 헌화와 묘역정화를 하는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효성 본사와 자매결연을 맺은 국립서울현충원 9묘역은 전사 또는 순직한 군인 및 경찰관 총 627위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효성 임직원들은 호국보훈의 달인 6월과 국군의 날이 있는 10월 1일을 전후로 매년 두 차례 자매결연 묘역을 찾아 헌화, 묘비 닦기, 잡초 제거 등의 묘역 정화활동을 펼치며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고 애국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또한 6∙25와 월남참전 국가유공자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나라사랑 보금자리’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나라사랑 보금자리는 참전용사 중 형편이 어려운 용사들을 선정해 낙후된 집을 새롭게 고쳐주어 보다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젝트다. 효성은 5년 전부터 이 사업을 매년 후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 5월 12일에는 충남 계룡대 육군본부를 방문해 ‘나라사랑 보금자리’ 지원 기금 1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효성은 수도 서울을 방위하는 육군 1군단 광개토부대와 2010년에 1사1병영 자매결연을 맺고 올해로 8년째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 밖에도 책 읽는 병영을 위한 ‘사랑의 독서카페’ 기증, 국가유공자 대상 호국보훈 감사위로연 개최, 국립영천호국원 호국문화예술제 후원 등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여준 국군장병의 노고를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병참본부에서 참전용사와 가족에 대한 초청 행사 기념 사진. <사진=효성>

참전용사 초청·김구 선생 피난처 지원

효성은 국내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호국보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현지법인인 효성USA는 지난 2013년부터 미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노력한 미군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한 초청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 6월24일에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위치한 병참본부에서 진행한 초청 행사에는 래리 위치(Larry Wyche) 육군 중장, 덴 페트로스키(Den Petrosky) 전 미8군사령관, 빌 홀츠클로(Bill Holtzclaw)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등이 참석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효성USA의 테리 스와너(Terry Swanner) 법인장의 부친인 찰스 스와너(Charles Swanner)씨가 6∙25 참전용사로 참가해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또한 효성은 중국 내 임시정부 유적지 보존 활동 등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유적지 보호 활동도 진행했다. 지난 2007년 효성이 진출해 있는 중국 가흥 시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 피난처 보존사업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연구 활동을 지원했었다. 김구 선생의 피난처는 그 동안 관리되지 않은 채 방치돼 왔다가 2006년 5월 중국 저장성의 성급 문물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기념관이 건립되면서 효성이 이에 대한 유지 관리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에 창립 50주년을 맞은 효성그룹은 ‘고객중심 품질우선’ 경영철학에 기반을 둔 경영으로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매출 11조 9,291억 원, 영업이익 1조 163억 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대치인 8.5%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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