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 단추를 중심으로 프랑스의 의복, 회화, 판화, 서적, 사진, 공예 등 1,800여 건의 전시품을 선보이는 전시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5월 30일부터 막을 올린다.

▲ '프라고나르 양식의 영성 초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함께 꾸린 전시는 '단추'라는 작고 평범한 소재가 어떻게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반영하는지 보여주는 전시는 다양한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된 단추들이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와 문화,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게 한다.

총 5부로 구성된 전시는 프롤로그 '이미지로 본 프랑스 근현대 복식'을 통해 18세기부터 1950년대까지의 유화, 판화, 포스터, 사진으로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조망한다.

'18세기: 단추의 황금기' 섹션에는 개인과 사회를 반영한 온갖 단추가 제작된 시기로 '단추의 황금기'리 불린다.

▲ '프랑스 혁명 단추'.(사진=국립중앙박물관)

화려한 궁중문화를 보여주는 금실, 비단, 보석 단축, 프랑스 혁명이나 노예 해방 등을 반영한 신념의 단추, 학문과 기술의 진보, 사회의 풍속과 유행 등을 반영한 세밀화 단추와 뷔퐁 단추 등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18세기 유럽 남성복 전형이었던 프랑스식 의복인 '아비 아 라 프랑세즈(Habit a la française)'와 패션 판화집, 단추 도판 등도 만나볼 수 있다.

'19세기: 시대의 규범이 된 단추'에서는 산업화와 제국주의라는 격변의 세기를 맞이한 19세기 프랑스를 단추와 복식으로 조망한다. 댄디즘(dandyism)이나 아르누보(Art Nouveau)와 같은 새로운 문화 양상을 보여주는 오브제(objet)도 함께 볼 수 있다.

20세기 전반기까지의 프랑스 복식의 흐름을 시기별로 살펴보는 '20세기: 예술과 단추' 섹션에는 여성을 코르셋에서 해방시킨 최초의 디자이너 폴 푸아레의 의상과 단추를 비롯해, 코코 샤넬이 유일하게 경쟁상대로 생각했다는 전설적인 디자이너 엘자 스키아파렐리의 의상과 작품 단추도 만나볼 수 있다.

▲ '변형 드레스, 상의와 치마'.(사진=국립중앙박물관)

또한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나 화가 소니아 들로네 등 20세기 중요 작가들의 작품 단추와 오브제도 함께 선보인다.

'인생의 단추'란 에필로그 공간에는 단추 수집가 로익 알리오의 단추 이야기를 통해, 단추에 관한 철학적 질문을 공유하며 마무리한다.

작은 단추를 더 세밀하게 관람하도록 곳곳에 마련한 터치스크린, 시대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화려한 영상, 한국에서 별도 촬영한 18~19세기의 패션 판화집의 전자책 영상 등도 관람객의 흥미를 더한다. 전시는 8월 15일까지. 이후 국립대구박물관에서 9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연이어 전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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