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연수)은 24일부터 오는 5월 14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Ⅱ에서 ‘현판으로 보는 대한제국 황궁, 경운궁’을 개최한다.

▲ '포덕문 현판'.(사진=문화재청)

이번 전시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기념하고 제3회 궁중문화축전(4.28.~5.7.)과 연계해 대한제국의 황궁이던 경운궁(현재의 덕수궁)의 여러 문과 전각에 걸렸던 현판 13점을 한 곳에서 소개한다.

대한제국 선포 후 10년(1897~1907년)이라는 짧은 기간, 대한제국의 황궁이었던 경운궁에 세워졌다가 이후 나라의 운명과 함께 옮겨지거나 철거되어 현판으로만 남아있는 문과 전각들을 조명한다.

전시는 궁궐 공간에 따라 ▲ 경운궁 궁역과 문 ▲ 경운궁의 전각 ▲ 경운궁 궐내각사의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 경운궁 궁역과 문에서는 덕수궁의 현 정문이 1906년 대한문(大漢門)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까지 걸렸던 길이 3미터가 넘는 대형 현판 ‘대안문(大安門) 현판’을 비롯해 경운궁 남쪽에 자리한 ‘인화문(仁化門) 현판’, 고종이 종묘 등 외부에 출궁할 때 주로 이용한 ‘포덕문(布德門) 현판’ 등을 소개한다.

▲ 경운궁의 전각에서는 대한제국 초기 즉조당(卽阼堂)이 중화전이라는 이름을 달고 경운궁 정전으로 사용되던 당시에 걸렸던 ‘중화전(中和殿) 현판’, 지금의 석조전 뒤쪽에 있는 2층식 서양식 건물인 구성헌(九成軒)의 ‘구성헌(九成軒) 현판’, 1904년 지어진 고종의 후궁 순헌황귀비 엄씨의 처소였던 영복당(永福堂)의 ‘영복당(永福堂) 현판’을 살펴본다.

▲ '중화전 현판'.(사진=문화재청)

또한, 고종의 어진을 모셨던 ‘흠문각(欽文閣) 현판’, 순명효황후 민씨의 신위를 모셨던 혼전으로 경운궁 선원전 영역에 있다가 지금은 창덕궁 신선원전 앞으로 옮겨져 현판만 남은 ‘의효전(懿孝殿) 현판’, 영친왕이 8세 때 직접 쓴 ‘영왕서실(英王書室) 현판’, 1913년 함녕전 뒤편에 세워진 2층 건물인 구여당(九如堂)의 ‘구여당(九如堂) 현판’도 함께 볼 수 있다.

▲ 경운궁 궐내각사에서는 지금은 태평로와 서울광장 일부가 된 경운궁 궐내각사 영역에 있던 궁내부 소속 ‘회계원(會計院) 현판’, 원수부 소속 대한제국 ‘육군법원(陸軍法院) 현판’ 등 파란 많았던 제국의 운명을 보여주는 관청의 현판들도 볼 수 있다.

▲ '회계원 현판'.(사진=문화재청)

관람 시간은 야간 특별개장 기간인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반까지(4. 25./28.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5월 8일부터 12일까지는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다.

그밖에 주말(4.29./5.6./5.13./5.14.)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마감 시간 1시간 전까지는 입장해야 관람할 수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