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국내 테마파크 최초 VR 기술 적용
VR, 가성비 뛰어난 콘텐츠… 연구개발 지속
봄 ‘VR판타지아’ 끝나면 여름엔 ‘삼바카니발’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바야흐로 인공지능 기술이 핵심이 된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열풍에 뒤지지 않기 위해 대한민국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들도 빅데이터를 이용해 활로를 모색 중이다. 이에 맞춰 현대차와 네이버는 자율주행차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통신3사는 5G(파이브지)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활용한 프로젝트도 나오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을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곳이 롯데월드 어드벤처(대표 박동기)다. 롯데월드는 최근 놀이기구에 VR을 적용한 신기술을 공개했다. 실제보다 더 실제 같고,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꿈의 세계도 체험할 수 있는 ‘VR판타지아’. 시즌 축제를 기획하는 전소영 롯데월드 페스티벌 컨텐츠기획 TFT 팀장에게서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 사진=전소영 롯데월드 페스티벌 컨텐츠기획 TFT팀장.

“VR판타지아는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VR이라는 신기술을 판타지 스토리로 풀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VR페스티벌입니다. 17종 33대의 다양한 VR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지요. 판타지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 공연과 AR앱까지 기존 테마파크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가상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페스티벌입니다.”

롯데월드가 야심차게 내놓은 VR판타지아에는 여러 콘텐츠가 있다. 그 중에서도 6종류 14대의 다양한 VR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VR SPACE’는 관람객들에게 인기다. HMD기기를 쓰고 체험 기계 위에 올라 섰을 뿐인데 실제 공간 속에 있는 것 같은 짜릿함이 신기하다는 것이 관람객들의 반응이다.

“VR판타지아의 주축은 VR입니다. 최신이면서 최고의 VR 기술력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VR 전용 체험 공간인 ‘VR SPACE’는 꼭 체험해야 할 곳이지요. 다양한 VR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어 VR콘텐츠와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서바이벌 모탈블리츠’는 놓쳐서는 안 되는 VR콘텐츠입니다. 걸으면서 즐기는 건 슈팅 VR체험으로, 실감나는 그래픽과 스토리 전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실제로 가상 세계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합니다.”

▲ 사진=롯데월드 VR판타지아 모탈블리츠 이미지.

좀비 영화는 마니아층에게 인기가 많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 ‘부산행’이 천만 관객을 기록하며 대중성을 인정받은 뒤 국내에서도 좀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롯데월드의 호러VR존은 실제 좀비와 맞닥뜨린 듯한 느낌을 갖게 해 특정관객을 넘어 대중성까지 넘보고 있다.

“호러VR존에서는 슈팅VR인 ‘좀비어택’과 ‘좀비워크’가 있습니다. 좀비어택은 손에 땀을 쥐게 할 정도로 긴박감을 선사하는 슈팅 VR입니다. 진동이 느껴지는 택토시와 조끼 착용으로 매직 아일랜드를 점령한 좀비들을 쏘는 좀비 어택은 이전과는 다른 생동감 있는 VR 체험을 제공합니다. ‘좀비워크’는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연구소를 탈출하는 스릴러 호러 워킹 VR입니다. 진동 시뮬레이터와 바람 효과 등 4D 효과로 몰입감을 극대화하지요. 체험객의 30%가 중도 포기할 정도로 호러 체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VR은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향후 기대되는 콘텐츠다. 기존에는 놀이기구 하나 개발하는데 몇 년의 시간과 1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소요되기도 했다. 하지만 VR의 경우 실제 놀이기구를 타는 느낌이 들면서 투자금액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장점이 있다.

▲ 사진=롯데월드 VR판타지아 모탈 블리츠.

“요즘처럼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VR은 테마파크와 잘 맞는 콘텐츠 중 하나입니다. 보통 하나의 어트랙션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수 년의 시간과 100~300억 원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요. 반면, VR콘텐츠는 30억 미만의 투자비로 짧게는 3개월만에도 도입이 가능합니다. 후렌치레볼루션2 VR 같은 경우가 그렇습니다. VR은 테마파크 입장에서 굉장히 효과적이면서 가성비가 뛰어난 아주 매력적인 콘텐츠입니다. 앞으로 롯데월드는 기존의 오래된 하드웨어에 VR 콘텐츠를 얹는 고유의 사업 영역과 VR 판타지아처럼 모듈화가 가능한 별도의 사업 영역 2가지를 모두 진행하려 합니다. VR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시장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중소개발사들과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VR연구실도 운영할 예정이고요.”

롯데월드는 VR판타지아 외에도 차별화된 시즌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는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오는 6월 19일까지 선보이는 봄 시즌 축제 VR판타지아가 끝나면 여름 시즌 축제인 ‘삼바 카니발’을 선보인다.

“롯데월드의 여름 시즌 축제인 ‘삼바 카니발’은 더욱 열정적이고 과감하게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시원한 여름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가 접목돼 더위를 잊을 정도로 익사이팅하고 다이나믹한 여름 축제를 계획 중입니다. 또한 올 가을에는 더욱 강력해진 파워로 거대 좀비무리를 거느리고 나타날 빅대디가 좀비아일랜드를 붉게 물들이며 위력을 과시하게 될 것입니다.”

▲ 사진=롯데월드 VR판타지아 슈퍼 챌린지.

롯데월드 시즌 콘텐츠는 꽤 많은 변화를 모색한다. 지난해 할로윈 축제 때 입장객들의 호응도 높았다. 전소영 팀장이 주축이 된 이 같은 기획은 전적으로 관람객들의 입장에서 판단한다. 단편적으로 보여지는 트렌드를 쫓기보다는 그 트렌드 속에서 고객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 산업군이 아닌 다양한 산업에서 고객의 니즈는 다르게 표출되기도 하고 유사한 방향성을 갖기도 합니다. 다양한 접근을 통한 이 같은 고민을 계속 하다 보면 결국 퍼즐을 맞추듯이 고객의 바람이 차츰 보입니다. 롯데월드에 가면 늘 새롭고 재미있는 뭔가를 진행 중일 것이라는 고객들의 기대감이 매 시즌 축제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방향입니다. 언제 가더라도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이 가득한 롯데월드, 고객이 직접 체험에 참여함으로써 또 다른 재미 요소를 발견하고 배가시킬 수 있는 그런 롯데월드만의 차별화된 시즌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사진=전소영 롯데월드 페스티벌 컨텐츠기획 TFT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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