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전 비교 절반이하 수준
보리, 잡곡등 기타 양곡은 다소 증가

[이코노미톡]


비만시대 양곡소비 감소
쌀 1인당 연간 61.9kg
통계청, 30년전 비교 절반이하 수준
보리, 잡곡등 기타 양곡은 다소 증가

▲ 2016년 쌀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61.9kg으로, 30년 전인 1986년의 1인당 소비량 127.7kg과 비교하면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사진설명=정부 양곡창고에는 수많은 쌀 가마니들이 쌓여 있다. <사진=국가기록원 영상캡쳐>

쌀을 비롯한 각종 곡식의 연간 소비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양곡 소비량은 국민 1인당 연간 71.2kg으로 전년도에 비해 0.7%(0.5kg) 감소했다. 또 30년 전인 1981년 통계(1인당 142.4kg)에 비하면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 61.9kg

양곡 가운데 주식인 쌀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61.9kg으로 전년도에 비해 1.6%(1kg) 감소했다. 또 30년 전 1986년의 1인당 소비량 127.7kg과 비교하면 역시 절반이하로 줄어들었다.
쌀 소비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 비해 기타 양곡은 연간 1인당 소비량 9.3kg으로 전년도에 비해 5.7%(0.5kg) 증가한 점이 특징이다. 기타 양곡은 보리쌀, 밀가루, 잡곡류(좁쌀, 수수쌀, 메밀, 율무), 두류(콩, 팥, 땅콩, 기타), 서류 등 다양하다. 이들 기타 양곡의 연간 1인당 소비량은 보리쌀 1.4kg, 밀가루 1.2kg, 잡곡 1.2kg, 두류 2.6kg, 서류 2.8kg으로 소량에 지나지 않는다.
양곡 소비의 용도는 주·부식용이 97.6%로 대부분이고 장류, 떡, 과자류 등 기타 음식용이 2.4%이다.

농가 쌀 소비 100.5kg, 비농가 59.6kg

농가와 비농가 사이에 양곡 소비량의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도 특징이다. 농가의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15.7kg으로 비농가의 소비량 68.5kg에 비해 월등히 많다. 그러나 소비 추세로 보면 농가의 소비량은 다소 감소하고 비농가의 소비량은 약간 증가하는 추세로 비교된다.
2016년 농가의 1인당 양곡 소비량은 115.7kg이나 전년도에 비하면 2.4% 감소했다. 쌀도 소비량 100.5kg이나 전년도에 비하여 1.6% 감소했다. 또 기타 양곡은 15.1kg으로 7.9%나 감소했다.
이에 비해 비농가의 경우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68.5kg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기타 양곡이 9kg으로 전년비 8.4%나 증가했다. 반면에 쌀은 59.6kg으로 전년비 0.7% 감소했다.
쌀의 전국평균 소비량 61.9kg에 비해서도 크게 밑돌았다. 그러니까 농가, 비농가 구분 없이 쌀 소비량은 계속 감소추세이지만 기타 양곡의 경우 비농가를 중심으로 다소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주정용 쌀 소비 증가, 떡류는 감소세

사업체의 쌀 소비량은 식료품, 음료 등 제조업 부문이 2016년 연간 65만8,869톤을 소비했으며 이는 전년도에 비해 14.5%(8만3,409호)나 증가한 실적이다. 업종별로는 주정 제조업 33.7%, 떡류 제조업 25.7%, 도시락·식사용 조리식품 15.2%, 약주 및 탁주용 7.8% 순이다.
주정 제조업의 경우 지난해 22만2,356톤을 소비하여 전년도에 비해 6만6,602톤, 4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타 곡물가공품 제조, 약·탁주용, 도시락·식사용, 과자류 용 등도 약간씩 증가실적을 나타냈다. 반면에 쌀 소비가 감소한 업종은 떡류 제조업으로 지난해 1,362톤(0.8%)의 소비감소를 기록했다. 또 면류, 전분제조, 장류 제조용 소비도 다소 감소했다.
이 같은 2016년도 양곡 소비량 통계를 보면 쌀이 남아돌고 각종 영양공급이 증가한 가운데 상당수 국민이 비만(肥滿)일 때 쌀 소비는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건강관리 등의 이유로 잡곡류의 소비는 다소나마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11호 (2017년 3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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