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지하철 역내 설치돼 있는 삼성전자 TV를 통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관련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사진=경제풍월DB).

[이코노미톡 최서윤 기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면서 경제계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제단체들도 일제히 성명을 통해 유감을 표시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이날 “글로벌 경쟁의 최일선에 있는 국내 대표기업이 경영공백 상황을 맞게 된 데 대해 우려와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수사가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되고 매듭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총은 “특히 이건희 회장이 3년째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더해 삼성그룹의 사업계획 차질뿐만 아니라 25만 임직원과 협력업체, 그 가족들까지도 불안감이 가중되는 등 그 충격이 매우 클 것”이라며 “모쪼록 삼성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는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안보위기 고조 등 크나큰 대내외 악재 속에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구속이 한국경제에 미치게 될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며 “이 여파는 한 기업인의 구속과 기업 이미지 훼손에 그치지 않고, 전체 기업인에 대한 우리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확대하고 기업가정신을 크게 후퇴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이날 구속됐다. 특검이 이 부회장과 함께 청구한 박상진 대외담당 사장의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삼성 창립 이래 총수 구속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구원투수로 등장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삼성은 “소설 같은 얘기”라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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