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제게 수석무용수란 타이틀은 새로운 도전 같아요. 새로운 작품과 역할에 대한 도전의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긴장감도 다르죠. 그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쌓은 경험과 실력으로 거기에 노력을 더해 타이틀에 걸맞는 멋진 무용수가 되겠습니다.”

▲ '라 바야데르 솔로르 역 강민우'.(사진=유니버설발레단)

발레에 딱 맞는 서구적인 외모와 테크닉에서 깊은 내면의 연기력까지 더해져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강민우(29)가 15일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 수석무용수로 승급된 후 밝힌 소감이다.

수석무용수 강민우는 선화예술학교와 미국 워싱턴 키로프 발레아카데미를 마치고 19살인 2008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했다.

아홉 살부터 발레를 시작한 그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었음에도 ‘최고 무용수의 선결조건은 기본의 충실함에 있다’는 신념으로 정도를 걸어 나갔다.

스타들의 등용문으로 여겨지는 작품에서 강민우는 ‘호두 왕자’ 역으로 성공적인 신고식을 마쳤다.

이어 발레단의 대표작 '심청'의 ‘용왕’ 역과 ‘선장’ 역을 필두로, '지젤' ‘알브레히트’ 역과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드 왕자’ 역, 드라마 발레 '오네긴' ‘렌스키’ 역, '로미오와 줄리엣' ‘머큐쇼’ 역과 벤볼리오’ 역 등을 맡아 섬세하고 진지한 연기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까지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관객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그는 나초 두아토의 '두엔데', '멀티플리시티'와 이리 킬리언의 '젝스 텐체' 등 비정형화된 고난도의 움직임을 요하는 모던 발레에서도 뛰어난 기량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 '지젤 알브레히트 역 강민우'.(사진=유니버설발레단)

한편 강민우의 수석무용수로서의 첫 무대는 낭만 발레의 대표작 '지젤(Giselle)'이다. '지젤'는 드라마성이 강한 작품으로 죽음을 뛰어넘는 애틋하고 숭고한 사랑을 그리고 있다.

'지젤'은 1985년 발레단 초연 후 독일, 스페인, 영국, 이탈리아, 일본 등 세계 주요 무대에서 유니버설발레단 만의 예술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지젤'은 3월 10일~11일까지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하며, 강민우의 무대는 11일 3시 공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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