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경주 낭산 일원에서 신라 왕릉에 사용되는 다량의 석재와 건물지, 담장, 도로 등이 확인됐고, 명문기와 등 300여 점의 중요 유물이 확인됐다.

▲ '추정 왕릉 후보지 및 건물지, 담장, 배수로 전경'.(사진=문화재청)

이 왕릉은 당시 왕을 위해 사전에 왕릉을 준비하던 도중 어떠한 사유인지 축조공사를 중단했던 가릉(假陵, 왕의 죽음이 임박해 사전에 능침을 만들어 두는 무덤) 석물로 추정된다.

가릉 주인공은 발굴조사 결과와 십이지신상 형식으로 볼 때, 성덕왕의 둘째 아들이자 경덕왕의 형인 효성왕(孝成王, ?~742薨)으로 추정된다.

경주 낭산 동쪽일원 내 추정 고분지에서 확인된 석재 유물은 탱석, 면석, 지대석, 갑석, 미완성 석재 등으로 신라 왕릉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적이며 그 주변으로 8~9세기가 중심연대인 건물지와 담장, 회랑지, 도로(너비 16~17m) 등이 확인됐다.

▲ '왕릉 석재 노출 모습'.(사진=문화재청)

이와 함께 연화보상화문수막새, 귀면와(鬼面瓦: 도깨비기와), 신라 관청명으로 추정되는 ‘습부정정(習部井井)’, ‘습부정정(習府井井)’과 ‘정원사(鄭元寺, 鄭은 추정명문)’명 명문기와 등 유물 300여 점이 출토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발굴조사 결과는 앞으로 통일신라 시대의 왕릉 축조과정과 능원제도를 비롯한 신라왕경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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