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 국보로 지정했다.
국보 제320호 '월인천강지곡 권상'(月印千江之曲 卷上)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이 아내인 소헌왕후의 공덕을 빌기 위해 직접 지은 찬불가이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가장 빠른 시기에 지어져 활자로 간행된 점에서 창제 후 초기의 국어학 연구와 출판인쇄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문헌이다.
비록 일부만 남아 있으나 이 책이 갖는 국어학적, 출판 인쇄사적 가치가 매우 높아, 국보로 승격 지정했다.
국보 제48-2호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은 전체적으로 양감이 강조된 모습이며, 균형 잡힌 안정된 자세와 적절한 비례를 갖추고 있다.
보관과 귀걸이, 팔찌, 가슴 영락(瓔珞, 구슬 목걸이) 장식 등 세부표현도 화려하고 섬세하다. 국보 제48호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의 남쪽 전방에 무릎을 꿇고 앉아 두 손을 가슴 앞에 모아 탑을 향해 공양을 올리는 자세를 비롯해 발굴조사 결과 탑과 공양보살상이 같은 지표면 위에 만들어졌다는 점 등을 살펴볼 때, 원래부터 탑과 공양보살상은 하나의 구성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이해된다.
이와 같은 탑전(塔前) 공양보살상은 이전에는 찾기 힘든 고려 전기적 특징인 동시에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우리나라만의 독창적인 도상과 구성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와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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