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중화권과 유럽에서 '대세돌'로 자리잡은 아이돌 그룹 투포케이(24K)의 남미 브라질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 투포케이 브라질 공연 도중 실신한 현지 팬들.(사진=조은엔터테인먼트)

지난 12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펼쳐진 '24K 월드투어 인 브라질' 공연도중 20여명의 팬이 실신해 응급실로 옮겨지는 등 팬들의 혼절 소동으로 공연이 일시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들 중 한 팬이 실신해 쓰러진 뒤 연달아 20여명의 팬들이 호흡곤란과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의식을 잃고 쓰러져 대기 중이던 의료진에 의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긴급한 상황이 벌어졌다.

특히 남미 지역의 첫 브라질 공연에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파라과이 등 남미 팬 3천 여명이 몰려들어 월드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30도가 웃도는 무더운 날씨와 갑작스런 스콜현상으로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수천 명의 남미 팬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른 새벽부터 공연장으로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었다.

수백 명의 현지 팬클럽 회원들은 투포케이 로고가 새겨진 의상과 악세사리를 단체로 착용하고 직접 준비한 한글 플랜카드를 흔들며 공연 시작 전까지 ‘투포케이’를 연호하거나 즉석 투포케이 댄스 퍼포먼스를 펼치는 진풍경을 연출해 현지 언론매체의 집중 조명을 받기도 했다.

투포케이는 지난 6일 브라질로 출국 공연에 앞서 라우데자이네루, 벨루오리존치, 쿠리티바, 상파울루 등 4개 도시에서 팬 사인회를 가졌다.

이미 2달 전, 티켓 발매 몇 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어 남미에서의 인기를 예고했던 이번 팬 사인회에는 티켓을 구입하지 못한 팬들이 암표를 사기 위해 몰려들었지만 끝내 티켓을 구입하지 못하자 사인회장 밖에서 끝까지 투포케이를 연호하며 눈물을 흘려 현지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만들기도 했다.

이날 팬 사인회와 콘서트를 보기 위해 하루 밤을 공연장 앞에서 꼬박 지세웠다는 첫 입장객은 “한국 음악 방송을 통해서만 봐왔던 투포케이를 지구 반대편인 브라질에서 볼 수 있다는 설레임에 며칠 동안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꿈만 같다”며 흥분과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수백 명의 팬들이 추가 판매를 요청하며 한꺼번에 몰려들어 출입구를 정리하느라 공연시간이 30여분이나 지연되는 이색광경도 펼쳐졌다.

▲ '투포케이 브라질 월드투어 공연 모습'.(사진=조은엔터테인먼트)

투포케이는 이날 공연에서 자신들의 히트곡 ‘빙고’ ‘Still24K’ ‘오늘 예쁘네’ ‘날라리’ 등 총 14곡의 노래와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였고, 팬들은 공연 내내 히트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따라 부르는 등 예상보다 뜨거운 반응에 현지 미디어들도 앞다투어 취재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투포케이 브라질 투어를 기획한 현지 기획사 관계자는 “그동안 몇 차례 K팝 공연이 있었지만 이렇게 팬들이 열광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라며 “투포케이의 세심한 팬서비스와 강렬한 EDM이 이곳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젊은이들을 흥분시키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연장 주변과 팬 사인회장 주변 길거리에는 티셔츠, 목걸이, 머리띠, 야광봉 등 수십 가지의 불법 굿즈 상품이 판매되는 진풍경이 펼쳐져 투포케이의 남미 인기를 실감케 했다.

폴란드, 말레이시아, 브라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투포케이는 내년 초부터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핀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포루투갈 등 유럽 8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를 순회하며 월드 투어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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