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과 음악의 공연적 만남, 그 완벽한 조화 선보여"

[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서도민요와 황해도 굿 음악에서 출발하는 '악단광칠'만의 오늘의 전통음악이 정동극장 기획공연 '전통ing'무대를 통해 관객과의 만남을 갖는다.

▲ '악단광칠 공연모습'.(사진=정동극장)

오는 12일 8시 정동극장(극장장 손상원) '전통ing' 세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악단광칠'이다. 이들은 지난 4월 '전통창작발견프로젝트-100만원의 씨앗' 공모 선정을 시작으로 돌담길프로젝트 무대에서 1,2차 쇼케이스 공연을 거쳤다.

'악단광칠'의 음악적 행보와 공연적 완성도, 참신한 실험성과 대중성이 '전통ing' 단독 공연지원 최종 선정의 이유가 됐다.

‘악단광칠’은 북한의 대표적인 음악 서도민요와 황해도 굿 음악을 바탕으로 재창작한 오늘의 음악을 선보이는 젊은 국악밴드다.

우리 음악임에도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서도민요와 황해도 굿 음악의 신비로움, 그리고 특유의 신명과 흥을 ‘악단광칠’만의 퍼포먼스와 기교로 표현한다.

음악적 바탕이 민초로부터 출발하기에 어떤 장르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가진 서도음악을 ‘악단광칠’은 젊은이들의 재기발랄한 정서와 파워풀한 연주, 유쾌함으로 승화시켜 낯선 음악을 친숙함으로 무장해 대중에 전하고 있다.

▲ '악단광칠 공연 모습'.(사진=정동극장)

이번 '전통ing' 무대에서는 ‘악단광칠’의 음악이 뮤직 텔링(Music-Telling) 콘서트로 만들어져 보다 친숙하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한국 근현대 단편소설 대표작 김동인의 '배따라기'서사를 '악단광칠'의 음악과 결합해 공연으로 완성한다.

익숙한 서사와 낯선 음악을 결합해 눈으로 듣고, 보는 음악 공연으로 감상 이상의 감수성을 전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

뮤직 텔링(Music-Telling) 공연 방식은 배따라기 소설의 스토리텔링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서사는 파편화 시키고, 상황과 정서안에 ‘악단광칠’의 레퍼토리를 녹여냄으로써 감상 이상의 감수성을 전달한다.

마치 한편의 흑백 영화를 보듯, 한국의 수묵화 기법을 활용해 제작된 영상은 봄날의 대동강 뱃놀이 장면의 아름다운 소설 배경을 그대로 무대로 옮겨놓을 예정이다.

▲ '국악밴드 악단광칠'.(사진=정동극장)

서도지역의 대표적인 민요로 ‘악단광칠’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수심가'는 가야금 선율과 함께 수묵화 영상을 배경으로 아련한 그리움, 애잔한 정서를 관객에 전한다.

또한, 고된 뱃사람의 삶을 담아낸 소설 속 노래 '배따라기'는 ‘악단광칠’ 스타일로 재해석되어 '영유 배따라기' 라는 곡 명으로 첫 선을 보인다.

소설의 정서를 담아낸 음악 외 공연 사이사이, 싱어(Singer)들이 읊조리는 ‘서사’는 소설과 음악의 공연적 만남, 그 완벽한 조화를 보여줄 것이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육지는 2014 유네스코 아시아 태평양 국제 연극제 '테레즈 라캥' 각색과 연출, 2015 창작산실 선정작 '가야십이지곡'등을 연출하며, 공연예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악단광칠 공연 모습'.(사진=정동극장)

특히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출과 출신으로 연극은 물론 창작뮤지컬, 전통연희까지 다양한 공연 장르를 섭렵하며 전방위 공연 연출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공연 연출계 기대주이다.

육지 연출은 “김동인의 소설 '배따라기'에 내포된 인간 운명의 비극성과 ‘악단광칠’ 음악의 희극성이 어우러진 공연을 만들 것”이라며 이번 공연의 연출 콘셉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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