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해외수주 소식
두산중공업 연속수주
필리핀, 9500억 복합화력 2기계약
사우디, 1조원 파드힐리 복합화력

두산중공업이 필리핀 민간 발전사업자인 레돈도(Redondo) 페닌슐라 에너지사와 8.5억 달러(9,500억원) 규모의 ‘수빅 레돈도’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월 13일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보다 앞서 10월 7일에는 1조원 규모의 사우디 복합화력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필리핀 석탄화력발전소 위치도(좌측)과 사우디 파드힐리 복합화력발전소 위치도. <사진=두산중공업>

필리핀 석탄화력 2기 수주

수빅 레돈도 발전소는 마닐라 북서쪽 130km 지역에 1호기는 연내에 착공, 2020년 12월에 완공하고 2호기는 내년에 착공할 예정이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두산중공업이 설계에서 기자재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시공된다.
두산중공업은 이 프로젝트가 필리핀 처음으로 300MW급 순환유동층(CFB) 보일러 기술을 적용하여 국내 기업 중 첫 대형 CFB 보일러 수주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CFB 보일러는 지속적인 순환을 통해 석탄을 완전 연소시켜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제품으로 저질탄도 완전 연소가 가능해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두산중공업은 2011년에 인수한 독일 자회사 ‘두산렌체스’를 통해 CFB 보일러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세계 CFB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필리핀은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내어 전력 소비량이 연평균 5%씩 증가하여 2030년까지 15GW 상당의 발전소가 발주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007년 필리핀 세부(CEBU) 석탄화력 발전소를 수주한바 있으며 이번에 다시 10년만에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1조원 규모 사우디 복합화력 수주

두산중공업은 지난 10월 7일 사우디 파드힐리(Fadhili) 가스단지에 전력을 공급할 1,519MW급 복합화력 발전소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이 발전 프로젝트에 두산중공업은 프랑스 엔지(ENGIE)사와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가하여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로부터 최종 낙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복합화력 발전소는 1조원 규모로 두산중공업이 EPC 방식으로 2019년 11월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 김헌탁 EPC BG장은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 플랜트 발주가 줄어들고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부진할 때 대규모 복합화력을 수주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2024년까지 4만MW의 복합화력 발전소를 추가로 전설할 사우디의 발전시장에 유리한 경쟁 입지를 확보했다고 판단한다.
두산중공업이 이 프로젝트 입찰에는 글로벌 경쟁사들이 참가하여 경쟁이 치열했으나 한국수출입은행이 신속히 금융참여 방침을 결정해 수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월, 단일규모로는 세계 최대인 2,800MW 규모의 사우디 라빅2 화력 발전소를 준공, 중동 경제전문지 MEED가 선정한 ‘올해의 발전&#8228;담수 프로젝트상’을 수상한바 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207호 (2016년 11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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