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왕진오 기자] 한국 현대미술작가 오병재(42)의 홍콩 첫 개인전 'Byung Jae Oh: Unfolding Space'가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홍콩 센트럴 소호에 위치한 PMQ에서 열린다.

▲ 오병재,'Patterned Place'.

이번에 소개되는 'Patterned Place'는 캔버스 조각들이 다양한 형태의 조합을 통해 흥미로운 도시 풍경을 만들어내는 시리즈로 2016년에 작업한 신작들이 주를 이룬다.

'Patterned Place'는 1980년대 한국의 도시화와 함께 급격하게 보급된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주택에 초점을 맞춘다.

동일한 벽돌건물이 몇 채씩 다소 획일적으로 나열되어 있는 한국의 빌라들은 오병재의 캔버스로 옮겨지면서 간결한 선과 매끈한 색 표현을 통해 세련된 건축물로 재탄생한다.

‘시선’에 대한 탐구를 지속하고 있는 오병재는 하나의 캔버스에 자신의 시선 뿐 아니라 타인의 시선을 함께 드러낸다.

▲ 오병재,'Patterned Place'.

다양한 시선을 드러내는 방식은 작가가 오랫동안 탐구해온 역원근법을 토대로 표현된다. ‘

'내가 바라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 함께 공존했을 때 나의 시선이 분명해진다는 작가의 인식은 'Patterned Place'에서 좀 더 확장된 형태로 나타난다.

언뜻 보면 그의 작품은 집 밖에서 바라보는 시점으로 만들어진 도시풍경이지만, 작가는 역원근법을 통해서 건물 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더해 공존하는 두 시점을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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