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풍월=왕진오기자]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트선재센터 지하 벽면 약 10미터 길이에 세월호 사건과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같은 동화 장면을 결합한 권순영(41) 작가의 '고아들의 성탄3'벽화가 그려져있다.

▲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트선재센터 지하에 그려진 권순영 작가의 '고아들의 성탄3'.(사진=왕진오기자)

권 작가는 작업 노트를 통해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를 2년여 시간이 지난 후 찾게 됐고 두 살 더 먹었어야 할 304명의 사람들은 더 이상 나이를 먹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있었다"며 "현재의 삶이 참담한 비극의 연속일지라도 그 안에는 반드시 어떠한 교훈이 숨겨져 있다는 것. 우리를 향해 웃는 당신들의 비극을 나의 언어로 기록하겠노라고. 나의 눈밭에서 사계절 춥지 않을 성탄절을 즐기고 아직 수습되지 못한 아홉 명의 영혼들이 이곳의 천사가 되어 더 이상 애증의 부조리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수호해 줄 거라고"설명했다.

이 작품은 아트선재센터가 8월부터 미술관 곳곳을 작가들의 벽화 작업으로 변모시키는 '아트선재 월페인팅' 프로젝트이다.

▲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트선재센터 지하에 그려진 권순영 작가의 '고아들의 성탄3'.(사진=왕진오기자)

27일 부터 볼 수 있는 벽화에 그려진 공주의 모습은 동화 속 공주의 모습일 수도 있고, 현직 대통령을 풍자한 근혜공주일 수도 있으며, 현재 우리의 모습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것일 수도 있다는 입장이 분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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