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제공=박용진 의원실

[경제풍월] 휴가철에 항공, 숙박, 렌터카 관련 소비자 피해가 최근 5년 동안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의 대부분은 계약관련 분쟁이며, 항공사 피해의 경우 저가 항공사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이 3일,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 숙박, 렌터카 소비자 피해구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항공사 피해는 2011년 254건에서 2015년 900건으로, 숙박시설 피해는 120건에서 425건으로 3.5배 증가했고, 렌터카(자동차 대여) 피해는 90건에서 226건으로 2.5배 늘어났다.

이 같은 피해는 계약관련 분쟁에 집중됐다. 항공사 피해는 총 2759건 중 1977건(71.6%)이, 숙박시설 피해는 총 1340건 중 1115건(83.2%), 렌터카 피해는 총 795건 중 362건(45.5%)이 계약관련 분쟁이었다. 계약관련 분쟁은 계약해지, 청약철회, 위약금, 계약불이행 등이 주를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항공사 피해는 저가 항공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별 분류결과 국적항공사 피해구제 총 337건 중 중 제주항공(대표 최규남)이 107건으로 31.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70건(사장 김수천), 대한항공 66건(대표 지창훈 외), 진에어 29건(대표 최정호 외), 이스타항공 23건(대표 김정식), 티웨이항공 23건(대표 정홍근), 에어부산 19건(대표 한태근) 순이었다. 하지만 국적항공사 피해구제 건수 중 저비용 항공사가 총 201건으로, 아시아나와 대한항공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또한 저비용 항공 중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의 피해는 더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2015년 10월∼2016년 3월 사이 접수된 항공여객 관련 소비자피해 446건을 분석한 결과 외국적 항공사 관련 피해가 259건(58.1%)으로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건수는 137건(30.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일부 외국적 저비용 항공사는 홈페이지나 이메일을 통해서만 소비자 불만 접수·처리가 가능해 소비자가 더 큰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저비용 항공사 관련 피해는 446건 중 269건(60.3%)로 대형 항공사의 약 1.5배에 달했다. 이에 박용진 의원은 “휴가철 자주 이용하는 항공, 숙박, 렌터카 분야에서 소비자 피해가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간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없었다”며 “피해의 대부분이 계약관련 분쟁에 치중된 만큼 소비자들도 계약 시 내용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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