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생 취업인식
서울보다 지방근무희망
전경련, 대기업 52.8%·공기업 20.8%
출신대학등 연고지 근무선호 66.9%

지방 대학생들은 서울보다 지방에 있는 대기업 취업을 원하는 취업인식도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경련이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3일까지 실시한 2015년 주요그룹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가한 대학생 1,7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방 대학생들은 연봉 3,698만원 수준의 지방 소재 대기업 취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희망 52.8%, 공기업 20.8%

지방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취업 희망기업은 대기업이 52.8%로 절반을 넘고 이어 공기업(20.8%), 중견기업(9.9%), 외국계 기업(7.5%), 금융기관(4.8%) 순이다.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는 2.1%에 지나지 않았다.
성별로 보면 남녀 대학생 모두 대기업을 선호했지만 남학생(58.5%)이 여학생(45.8%)보다 대기업 선호도가 훨씬 높았다.
지난 2014년도 조사에서도 대기업(56.5%), 공기업(16.5%), 중견기업(10%), 외국계 기업(7.8%), 금융기관(5.3%), 중소기업(1.8%) 순으로 나타났었다. 다만 올해 조사에서 대기업 취업 희망률이 전년보다 3.7%P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출신대학등 연고지 근무희망 55.2%

근무지역 희망은 지방(66.9%)이 서울 등 수도권(31.9%)보다 훨씬 높았다. 또 지방 근무처는 출신대학 및 부모가 계시는 연고지역이 55.2%로 월등히 많고 비 연고지역 희망은 11.7%에 지나지 않아다.
수도권 근무 희망은 여학생(36.5%)이 남학생(28.6%)보다 높았다.
대학별로는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부산대(75.3%), 경북대(66.2%), 충남대(65.0%), 전남대(58.6%) 순으로 조사됐다.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는 수도권의 주거비, 생활비 등 부담(43.6%)이 가장 많고 이어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22%), ‘취업 하고자 하는 기업이 지방에 있어서’(17.4%), ‘가족 등과 떨어져 생활하기 싫어서’(10.6%), ‘수도권 소재 기업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4.7%) 등으로 응답했다.

희망연봉은 평균 3,698만원

지방 대학생들의 희망연봉은 평균 3,698만원, 성별로는 남학생(3,829만원)이 여학생(3,515만원)보다 314만원 높게 희망했다.
또 대기업 희망자는 3,837만원, 공기업 희망자는 3,515만원, 중견기업 희망자는 3,168만원으로 조사됐다. 2014년 조사에서는 희망연봉이 3,618만원이었다.
취업 준비생들은 취업을 위해 평균 27.7장의 입사지원서를 쓸 계획으로 조사됐다. 졸업생(29.2장)이 재학생(27.2장)보다 다소 더 많이 쓸 것이라고 응답했고, 남학생(28장)이 여학생(27.3장)보다 다소 더 쓸 각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기업들이 발표한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많이 지원할 것 같다는 응답이 73.2%로 지원하지 않을 것 같다(25.4%)는 응답의 3배였다.
전경련 이철행 고용복지팀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지방 대학생들의 대기업 선호 비중이 작년에 비해 다소 줄고 지방근무를 희망하는 학생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하고 대기업의 지방 사업장에서 일자리가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규제완화가 필요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94호 (2015년 10월호)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