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개최된 'CJ 크리에이티브 포럼3 농담(農談), 맛있는 농사 이야기'

은퇴자들의 제2 인생으로 인식되어 온 귀농(歸農) 귀촌(歸村)대열에 20~30대 도시 젊은이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다. 지난 12일 여의도 서울마리나에서 개최된 CJ크리에이티브 포럼-농담(農談), 맛있는 농사 이야기에서 30대 이하의 귀농 귀촌가구가 3년새 8.3배로 늘어났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0~30대의 귀농·귀촌
우리농업 미래비전 제시
CJ포럼, 농담(農談), 맛있는 농사이야기
생산, 가공, 유통 접목 6차산업화 모델

농업을 창업아이템으로 비전제시

이날 ‘맛있는 농사 이야기’는 강원도 산촌생활을 시작한 30대 초보농부 이서진이 ‘청춘 농부들의 기발한 내일 이야기’를 주제로 토크를 펼쳤다.
이 자리에 패널로 참석한 한국벤처농업대학 권영미 사무국장이 2013년 귀농 귀촌한 30대 이하 가구가 5,060 가구로 2010년 612 가구에 비해 8.3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 통계청과 농축산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귀농 귀촌가구 증가율 가운데 30대 이하가 60대 이상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60대 이상은 노후를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귀촌한다고 볼 수 있지만 30대 이하 도시 젊은 층이 귀농 귀촌하는 것은 전혀 새로운 현상으로 해석된다. 농촌으로 돌아간 20~30대가 농업을 창업의 아이템으로 선정해 기발한 창의로 우리나라 농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젊은 새농민은 작물재배 방식을 차별화하거나 마케팅과 유통구조에 변화를 시도하고 사업간의 융합을 통해 생산, 가공, 서비스를 아우르는 ‘농업의 6차 산업화’ 모델을 추진함으로써 6차산업화가 곧 한국농업의 미래가 될 수 있다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농업 비즈니스 모델로 창조경제

이날 6차산업화에 성공한 4명의 성공 이야기가 감동이었다.
연간매출 30억원을 달성한 자수성가 농부 CEO 유화성씨, 농장체험과 캠핑을 겸한 ‘팜핑’(Farmping) 창업에 성공한 강남 토박이 이석무씨, 농촌에 펀드개념을 도입해 농작물 유통변화를 일으킨 농촌기획자 박종범씨, 지리산의 최연소 미녀 이장 김미선씨 등.
이들 성공인들은 가장 창의적인 일터를 농촌이라고 손꼽으며 농업을 사업으로 접근해 제품을 브랜드화하고 SNS 등 온라인과 접목시켜 유통방식을 변화시키거나 농작물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입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또한 이들은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마케팅에서 서비스까지를 엮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키고 있으니 농업을 통한 창조경제라고 할 수 있다.
이석무씨는 농장체험과 캠핑을 겸한 ‘팜핑’이라는 새로운 용어를 창안하여 마케팅한 결과 기존의 블루베리 농장 매출액이 130%나 늘고 방문객도 250%나 증가했다고 한다.
김미선씨는 지리산 특산물인 고로쇠 농사를 지으며 간장, 된장 가공업과 민박을 함께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장 담그기 체험에다 관광까지 접목시켜 가겠다는 포부다. 마 농장으로 연간 매출 30억원을 이룩한 유화성씨는 크기별로 가격을 달리한 오픈 마켓으로 판매하면서 판매가 곤란한 마는 가루로 가공하여 판매하는데 성공했다. 유화성씨는 내다파는 방식에서 소비자들이 농장을 찾아와 직접 수확해 가는 농장체험 방식으로 더 높은 수익을 실현하고 있다.

농장 재배 식재료로 쿠킹쇼

이 날 포럼에는 청춘농부 4명과 초보농부 이서진, 권영미 사무국장 외에도 CJ푸드빌 ‘계절밥상’의 권우중 한식총괄셰프, 농사를 직접 짓고 있는 셰프 샘 킴, tvN 이명한CP 등도 자리해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본 ‘농업’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특히 토크 중간에는 샘 킴 셰프는 직접 농장에서 재배한 식재료를 활용해, 권우중 셰프는 현지 농가에서 공수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각각 쿠킹쇼를 진행, 현장을 가득 메운 청중들에게 시식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를 펼쳐 한층 재미를 더했다.
‘CJ 크리에이티브 포럼 3 : 농담(農談), 맛있는 농사 이야기’는 11~12일 양일간 개최되는 올’리브 푸드 페스티벌과 함께 열려, 관람객들에 한층 풍성하고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CJ오쇼핑의 ‘1촌 1명품’, CJ제일제당의 ‘즐거운 동행’, CJ푸드빌의 ‘계절밥상’ 등과 연계된 각 지역 농가들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판매하는 프레시마켓을 마련, 믿을 수 있는 건강한 식재료를 구매한 관람객들은 높은 호응을 보냈다. 올’리브의 인기 방송 프로그램 ‘테이스티 로드’의 베스트 맛집, ‘올리브쇼’ 꽃셰프들의 쿠킹쇼, ‘한식대첩’ 스페셜 디너, 아티스트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려, TV에서만 봤던 요리쇼와 다채로운 음식, 스타 셰프들을 한자리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CJ 크리에이티브 포럼’은 각계 파워 리더들을 초청, 그들의 창조적 사고와 성공 비결을 들어보고 창조경제 시대에 필요한 통찰력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로, 다양한 주제로 대한민국 각 분야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왔다. 1회(2013년 10월)에는 한미 대표 크리에이티브 아이콘인 드림웍스 CEO 제프리 카젠버그와 봉준호 감독이, 2회(2014년 1월)에는 ‘슈퍼스타K’의 김용범, ‘꽃할배’의 나영석 등 CJ의 대표 크리에이터 4인방이 자리해 특별 대담을 나누며 화제를 낳았다.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3호 (2014년 11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