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병원운영, 의료진교육 등

▲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병원

서울대병원(병원장 오병희)이 지난 10일,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SKSA)의 5년간 위탁경영자로 최종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서울대병원이 UAE 종합병원 운영자로 선정된 것은 한국 의료기술과 의료시스템이 북미와 유럽 병원들과 경쟁 끝에 국내 최초로 해외수출에 성공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서울대병원, UAE 진출
왕립병원 위탁운영
5년간 병원운영, 의료진교육 등
한국 의료시스템 국제화 사례

5년간 1조원 상당 운영예산 지원

서울대병원은 칼리파병원의 의료서비스, 의료진 채용뿐만 아니라 병원정보 시스템 구축 등 병원운영을 책임진다. 이를 위해 UAE로부터 5년간 1조원 상당의 운영예산을 지원받아 국내에서 현지로 파견되는 교직원에 대한 인건비 및 위탁운영 수수료 등으로 일자리 창출 및 국부 창출 효과를 거두게 된다.
위탁운영 분야는 ①병원운영 ②경영진 및 의료진 교육 ③병원 인력관리·교육 및 기술이전 ④병원정보시스템 운영 등이다. 병원운영에서 임상부문은 진단, 치료, 교육연구, 경영 및 재무회계, 병원정보시스템 설치·관리, 간호부 운영 등을 망라하고 비임상 부문에서는 식당운영, 시설관리, 수송, 오물처리, 보안, 검사실 운영, 의약품 및 소모품 관리 등에 이른다.
서울대병원은 1,420여명의 채용인력 가운데 15~20%를 서울대병원과 국내에서 선발하고 나머지는 현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선진국 병원들과 10개월간 경쟁

서울대병원이 UAE 왕립병원 위탁운영 프로젝트를 수주하기까지는 지난해 9월 의향서를 제출한 후 10개월간 미국, 영국, 독일 등 세계 주요병원들과 경쟁을 벌였으며 지난 5월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UAE를 방문, 위탁운영 수주를 측면 지원했다. UAE는 박 대통령 방문 이후 대통령실 실사단을 파견하여 서울대병원 본부, 분당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등을 둘러본 후 심사를 거쳐 서울대병원을 최종 운영자로 선정했다.

금년말 암, 심장질환 진료 개시

서울대병원은 8월중 병원장이 현지를 방문하여 본계약을 체결하여 금년 말에 암과 심장질환 진료를 시작하여 1차 개원하고 내년 초에는 모든 진료과와 입원병동 등을 공식 개원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병원은 이번 중동지역 진출을 계기로 해외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SNUH(서울대병원) International’을 설립하여 국제사업을 통합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대병원의 칼리파병원 위탁운영은 의료기술, 진료 프로세스, 운영 노하우 등 한국의 의료시스템 전반을 전수하는 국내 최초의 성공 사례이다. 오병희 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의 서울대병원 경영역량과 의료수준이 평가된 결과라고 자부하면서 대통령의 외교지원과 복지부 등 정부지원도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서울대병원은 지난 6월 사우디 국방부 소속 6개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하는 계약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은 서울대병원의 UAE 진출은 향후 국내 의료시스템의 해외진출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UAE 왕립병원 수주까지

△정부간 협력 : 2011. 11. UAE 보건부, 아부다비 보건청, 두바이 보건청, 샤르자 보건청과 환자송출 협약체결
△아부다비 보건청 : 환자송출 의료기관 10개 병원으로 확대, 1차: 서울대병원, 서울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2차: 신촌세브란스병원, 우리들병원, 이대목동병원, 강남차병원, 3차: 보바스병원, 대전선병원
△UAE 통합군 12개 병원과 협약 : 1차: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2차: 강남차병원, 보바스기념병원, 우리들병원, 이대목동병원, 대전선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학교병원
△UAE 통합군과 공동 중동보건의료협력 지원센터 개소 : 2013. 12. UAE 한국의료 홍보회(2013.3), 아부다비 Korea Week(2013.11)
그동안 UAE 환자유치 실적이 2009년 17명에서 2013년 1,151명으로 증가했다. 또 의료급 의료기관의 현지 진출은 △보바스기념병원 : 두바이 보건청과 두바이 재활병원 위탁운영 계약(2012.8) △우리들병원 : 무바달라 헬스케어시티 내 척추센터 위탁 운영(2012) 등.
지난 2월에는 UAE 왕세제 일행이 방한하여 자국 환자들의 치료현황을 확인, 보건복지부장관 위탁운영과 선정지원 서한 발송, 외교부, 보건산업진흥원 UAE 지사 활동 등.

[본 기사는 월간 경제풍월 제180호(2014년 8월호) 기사입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