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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한국사 교과서
2013-11-05_162426.jpg 어떻게 편향되었나
글 정경희 연구위원, 비봉출판사 출간

내년부터 사용될 한국사 교과서 8종이 검증을 통과하면서 교과서 파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념적 편향성이 논란의 핵심이다. 때맞춰 아산정책연구원 정경희 초빙 연구위원이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편향과정을 분석한 결과를 비봉출판사(대표 박기봉)가 ‘한국 교과서 어떻게 편향되었나’로 출판했다.

금성출판사의 좌편향으로 파동

저자는 당초 교과서 검증을 통과한 6종의 ‘한국 근·현대사’ 가운데 금성출판사가 펴낸 교과서의 좌경이념 편향이 교과서 파동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대체로 통일지상주의로 대한민국 건국세력을 폄하하고 나라의 정통성을 부정했다는 요지다. 구체적으로 1987년 정권은 독재로 비판한 반면 북한체제의 비판은 매우 소홀했다는 점이다.
저자는 좌편향 교과서의 근대사 부문 서술의 문제점은 ‘패쇄적 민족주의’, ‘현대사 부문의 서술문제점은 대한민국 정통성 부정, 이승만 대통령 평가절하, 미국과 6.25전쟁 왜곡, 대한민국의 성취에 대한 부정적 평가 및 북한에 대한 우호적 서술로 요약한다.

수정, 보완교과서 편향은 여전

교과서 파동이 본격화하면서 우파 지식인들이 좌편향을 바로 잡기 위해 ‘교과서 포럼’을 발족시켰다. 이에 대해 국사학계 일부가 역비판을 가해오면서 ‘교과서 내전’이란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따라 2008년 12월 좌편향 논란을 빚은 6종의 역사 교과서가 수정 보완됐다. 그렇지만 새 한국사 교과서에도 근·현대사 부문의 좌편향은 여전하다고 저자가 분석했다.
지난 2011년부터 이용되는 고교 한국사의 대한민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북체제에 대한 호의적인 기술이 그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저자는 이 같은 좌편향 교과서로 국사를 교육할 경우 지난 60년간 온갖 시련과 피땀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은 바탕부터 흔들릴 우려가 있다고 주장한다.
이 때문에 ‘교과서 어떻게 편향되었나’를 통해 언제 누구에 의해 어떤 경로를 통해 편향이 이뤄졌는가를 분석하고 교과서 기술의 준거안은 누구에 의해 작성되고 어떤 내용이 담겨 있으며 80년대 후반부터 본격 대두한 민중사학자들은 누구이고 그들의 목표는 무엇인가를 규명코자 집필했다고 밝혔다. 결

론적으로 교과서 이념 편향은 그 뿌리가 매우 깊고 넓다는 의미다.

민중사학 주역과 그 뿌리들

민중서학이란 역사발전의 주체를 민중으로 보는 사관으로 강만길, 이만열, 정창렬, 조동걸 등이 주역이라고 명기했다. 민중사학의 대두와 함께 역사연구단체, 연구회 등이 설립되고 소장 민중사학자들에게 현대사 연구방향을 김용섭, 강만길, 부르스커밍스 등이 제시했노라고 주장한다.
또 민중사학의 뿌리인 민중적 민족주의는 한우근, 이기택, 이우성, 김용섭 등 4인이 작성한 ‘중·고 국사교육 개선을 위한 기본방향’ 제시로부터 시발됐다는 분석이다. 저자는 제7차 근·현대사 교과서 및 현행 일부 교과서의 편향규명 결과 국사교과서 좌편향 성향은 민중사학의 본격적인 대두가 원인이라고 결론 내렸다.
이는 80년대 후반 북한 학계의 연구성과가 남한으로 유입되면서 마르크스주의 사학이 기존의 민족주의 사학과 접목되어 나타나게 됐다는 주장이며 일부 국사 교과서에 친북성향의 맹목적 민족주의의 시발점이라고 밝혀낸 것이다. (경제풍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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