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호]

한국 첨단산업의 산실
대덕연구특구 40년
과학입국 기초에서 기술산업화 까지
한국형 사이언스 파크, 글로벌화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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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과학입국(科學立國) 정책으로 연구도시로 출발한 대덕(大德) 연구개발특구가 오는 11월로 40주년을 맞는다. 이곳 특구는 대전시 유성구와 대덕구 일원 67.8㎢의 방대한 규모로 신지식 창출, 기술확산, 창업 생태계 중심도시로서 혁신(Innovation)을 선도하는 ‘Innopolis’로 국내 첨단산업의 두뇌로서 약동한다.

기술사업화, 혁신 클러스터 도약

연구개발 특별법에 따라 지정 고시된 특구는 대덕 이외 광주, 대구, 부산 등 4곳이지만 40주년을 맞는 대덕특구가 맏형으로 연구개발, 기술사업화, 재투자 등 비즈니스 선순환이 이뤄지는 세계적 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1973년 정부의 기본계획 수립으로부터 당시 과학기술처와 중화학공업 추진위의 주도로 연구단지 기본조성과 연구소 설립을 급속히 추진하여 1978년에 표준연구소, 기계연구소, 화학연구소, 원자력연구소 등의 입주로 첫 골격을 꾸며냈다. 이어 1981년에는 에너지연구소, 전자통신연구소 및 민간연구소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연구개발 도시의 면모를 갖추었다.
1993년 8월에는 대전 EXPO로 국내외 관람객들 앞에 대덕연구단지의 큰 그림을 선보였다. 이때 대덕단지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입주기관, 기업 등 232곳, 박사급 연구원 4,853명을 비롯한 총 1만8,439명이 근무하는 국내 최대의 과학연구단지로 발전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다시 대덕은 2000년 들어 연구개발형 혁신 클러스터를 형성 ‘대덕밸리’ 선포식을 가져 첨단기업들이 입주하고 2005년에는 연구개발특별법이 제정되어 2010년에는 ‘대덕테크비즈센터’(TBC),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CTCC) 등 기술사업화 인프라 구축으로 한국형 사이언스 파크 모델을 글로벌화 하기에 이르렀다.
전국 연구개발특구를 지원하는 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은 특별법 개정에 따라 2012년에 새로이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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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특화분야 첨단 글로벌 허브

대덕특구는 4대 특화분야로 구성되어 첨단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자부한다. 제1지구 27.8㎢는 연구단지로 정부출연 연구소와 민간연구소, KAIST 등 연구중심 대학과 벤처 협동화 단지로서 R&D 집적지 역할을 맡는다. 제2지구 4.3㎢는 대덕 테크노밸리로 첨단업종 연구생산 배후 거점으로 역할한다.
제3지구 3.2㎢는 산업단지로 생산거점, 제4지구 28.6㎢는 북부 그린벨트 지역으로 과학벨트 거점을 지원해 준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위치한 제5지구 3.9㎢는 방산업체들이 입주한 군사보호구역으로 국가안보와 관련된 매우 중요한 역학을 담당한다.
대덕특구의 지난 40년사는 시대를 변화시켜온 과학기술의 산실이자 글로벌 사업화의 중추적 메카로서 세계 최초의 CDMA 상용화에서부터 세계적인 슈퍼 컴퓨터 개발, 첨단 스마트 무인기까지 첨단산업의 엔진 기능을 다해 왔다고 자부한다.
대표적인 성과로는 △1986년, TDX 전전자 교환기 개발 △1993년, 독자적인 화학공정의 길을 창조한 폴리부텐 △1995년,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1996년, 세계최초 CDMA(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 △2006년, 심해 6,000m 탐구용 ‘해미래’ △2007년, 세계 최초·최고의 성능인 초고분해용 질량분석기 △2008년, 100% 순수 국산기술의 ‘대한민국 표준시계’(KRISS-1) △2009년, 국내 최초의 달리는 인간형 로봇 HUBO 2 △2010년, 국내 최대 슈퍼 컴퓨터 4호기 △2011년, 친환경 교통수단인 도시형 자기부상 열차 △2012년, 틸트로터 무인 항공기 ‘스마트 무인기’ △2013년, 한국최초의 우수 발사체 ‘나로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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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견인형’ 맞춤형 비즈니스 지원

대덕특구는 벤처기업을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기술사업화 서포터에서 성공 파트너로서 역할한다. 비즈니스 환경조성을 ‘시장견인형’(market pull)으로 전환하여 성장 주기별로 3단계 맞춤형 지원체제를 가동한다.
기술·아이디어 창업단계의 Start-up, 초기 기업성장 지원 High-up, 도약기의 Lift-up 등 ‘3-up’ 방식으로 전과정을 지원한다.
이곳 특구 입주기업에게는 소득세, 법인세 등 국세 3년간 100% 면제, 2년간 50% 감면, 취득세, 재산세 등 지방세 7년간 100% 면제, 3년간 50% 감면혜택이 제공된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은 전기요금 38%, 입주기관, 기업은 상수도 요금 20%를 경감시켜 준다.
특구내 교육, 연구기관, 사업화시설구역은 건폐율 30%, 용적률 150%로 규제완화가 적용되고 국공유 재산의 사용수익 특례인정, 특구개발 사업 시행자 개발부담금 면제, 교육 보조금 및 교육훈련 보조금 등이 지원된다.
중점투자대상, 첨단기술기업, 연구소, 기술벤처 등을 위한 일자리 창출 투자펀드를 운영하고 특구기술과 시장정보 제공, 사업화 기술탐색, 네트워크 연계지원을 위한 정보도서관(www.dit.or.kr)이 개설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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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국내외 특허 12만건 이상 생산

특구내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사장 이재구)은 특별법에 의해 2005년 비영리 법인으로 발족됐다. 재단은 미래창조과학부 산하기관으로 대덕 등 전국 4개 특구를 지원, 관리한다.
진흥재단은 특구내 기술개발의 이전, 사업화를 비롯하여 벤처 생태계 조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경영환경 조성 및 특구개발 관리, 입무승인 등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한다.
지난 40년간 대덕특구의 발전상은 초기와는 비교가 안된다. 입주기관수는 2005년 742개에서 2011년에는 1,399개로 두배, 매출규모는 2조5천억원에서 16조4천억원, 연구개발비는 1조8천억원에서 6조8천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또 특구 종사자는 2만3,558명에서 6만2,689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박사급 연구인력은 6,236명에서 1만244명으로 늘어나 박사도시로 불린다.
이들 고급 연구인력에 의해 매년 수만건의 신기술 특허가 생산된다. 2005년에는 국내특허 4만1,368건, 해외특허 1만5,872건 출원에서 2011년에는 국내특허 8만6,596건, 해외특허 3만4,218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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