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4월호]

역사는 미래의 거울

얄타에서 배운다

馬義雄(마의웅) 교수 번역'YALTA'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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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 정무비서관을 거쳐 해태타이거즈와 한국정보통신주식회사 경영자, 대한 태권도협회를 비롯한 스포츠 관계자, 명지대학교 교수 등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마의웅(馬義雄) 교수가 주목받는 번역판을 출판했다. 312일 타워호텔에서 열렸던 출판 기념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축하가 있었다.

쉼 없는 열정 출판까지

마의웅 교수의 경력은 화려하다.

주위 사람들에게 그는 안 해본 것이 없는 사람’ ‘못하는 것이 없는 사람으로 통한다. 정치·경제·문화·체육·교수까지 두루두루 사통팔달이다. 우리에겐 해태 타이거즈 대표이사로 잘 알려진 마의웅 교수는 그 외에도 태권도,

역도, 씨름 등에서 중요 직책을 맡으며 우리나라 대표 스포츠를 책임지고 있다. 또한 한국 정보통신 주식회사와 지구촌 문화정보 써비스()의 경영인으로서, 명지대학교 교수로서 다양한 활약 중에 한반도 분단을 낳게 한 역사의 베일이라 할 수 있는 얄타(YALTA)’를 번역한 것이다.

얄타는 지난 80년대 초 미국에서 수학하는 동안 접했던 클레멘스 여사가 쓴 책이다. 클레멘스 여사는 버클리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역사학을 강의하는 부교수이며 하바드 대학부설 Kennedy Institute of Politics의 연구전문부 교수직을 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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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2일에 열렸던 출판기념회에서
연설하는 마의웅교수>

남의 손에 맡겨졌던 국운

마의웅 교수는 베를린 장벽과 소련의 붕괴가 오래 전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분단상태로 남아있는 우리의 현실을 가슴아파하며 그 궁극적 원인을 얄타회담에서 찾았다. 얄타체제라고도 불리는 지난날 냉전시대, 그 시작이 바로 얄타회담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베일에 가려져 왔었다고 한다.

30여 년 전에 쓰여진 클레멘스 여사의 원서는 얄타회담을 파악할 수 있는 고전적 양서(良書)이기에 이의 번역에 의미를 둘 수 있다는 지적이다. 클레멘스 여사는 철저한 연구와 공정한 분석, 그리고 해석의 독창성으로 우리의 역사적 사실로 인해 그리 유쾌하지 않은 사건을 흥미진진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이다.

클레멘스 여사는 이 책을 위해서 미국, 영국, 구 소련의 여러 연구소, 도서관을 찾아다녔고 많은 학자들을 만났습니다. 그만큼 많은 자료를 수집해 객관적 입장에서 이를 서술할 수 있었던 겁니다. 얄타회담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결정짓는 회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남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특히 얄타회담에 대해 종합적·심층적 분석이 없었다는 출판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에 마의웅 교수는 수년에 걸려 클레멘스 여사의 얄타라는 책을 탐독한 끝에 출판하기에 이른 것이다.

국제외교, 각국 입장차이 고려

미국에 의해 악의 축으로 낙인찍힌 김일성 정권이 1945년 얄타에 모였던 미국, 영국, 구 소련의 수뇌 루즈벨트, 처칠, 스탈린에 의해 시작됐다는 것이 아이러니컬하다.

마의웅 교수는 역사의 고찰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얄타회담을 통해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교과서요, 미래의 예언서라는 의미를 새삼 절실히 깨우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흑막에 가려졌던 역사의 진실을 새롭게 조명한다는 것은 미래의 위기를 예측하고 그것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이 그 한몫을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과거를 돌이켜보면 얄타회담 이전의 카이로 선언이나 포츠담 선에서 약속했던 한반도의 독립은 강대국의 이익과 현실 속에서 지켜지지 않았다. 첫째는 국제사회에서 힘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외교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 영국, 소련의 자료가 서로 다르다는 것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이것은 각국의 분석이 서로 같을 수 없다는 것을 말해주며 서로 다른 입장 차이에서 나타난 외교정책에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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