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정 신사업본부장 영입 배경은?
‘요기요 스토어’ 하반기 론칭 기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코리아)가 최근 신사업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DH코리아)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코리아)가 최근 신사업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DH코리아)

[최은경 기자 @ 이코노미톡뉴스]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 등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이하 DH코리아)가 최근 신사업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이베이코리아 출신’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 영입 배경으로 배달의민족(배민)의 초소량 배달 서비스 ‘B마트’와 유사한 형태의 마트 신사업이 거론되기 때문이다. 또한 유통업계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DH-배민 간 합병 이슈에도 긍정적 전망이 제기된다.

‘식품·생필품 신속배달’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H코리아는 현재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과의 합병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치열해진 배달 시장 속 미래 신사업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 DH코리아는 신사업 분야 확대를 위해 이베이코리아 출신 김소정 신임 신사업 본부장을 영입했다.

김 신임 본부장은 이랜드리테일을 시작으로 삼성물산, 이베이코리아까지 온‧오프라인 유통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이커머스 전문가다. 빠르게 변화하고 성장하는 유통업계에서 다양한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본부장은 요기요 등 DH코리아의 미래 사업 전반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올 하반기 론칭 예정인 요기요 스토어 신사업에 역량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배민이 내놓은 ‘B마트’와 유사한 형태로 알려졌다.

현재 'B마트'는 간편식 및 생필품 등 조리식품 외 대형마트에서 살 수 있는 제품들이 온라인상에 준비돼 있다. 최소 주문금액은 5000원으로 주문 후 1시간 내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 현재 일반인 배달 기사 ‘배민 커넥터’ 상당수가 B마트 배달을 맡고 있다. 인천을 시작으로 수도권까지 시장망이 확대된 상태다.

최근 요기요도 배송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주요 편의점·마켓 물류망을 활용, 이와 유사한 구조로 사업을 진행해나가는 모습이다. 소비자가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배달대행업체 이륜차로 가정까지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마트 신사업과 관련해 올 하반기 론칭할 예정”이라면서도 “최근 인재 영입 등 신사업본부를 막 꾸리는 단계로, 구체적 계획을 밝히긴 어렵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국내 배달시장 역시 점차적으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술력을 앞세운 전문기업들로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달 앱들도 이커머스 시장으로 온라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는 만큼 이미 시장 주도권은 온라인으로 넘어갔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배송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사업을 키우지 않으면 소비자를 뺏기는 건 시간문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공정위 심사는 진행 중

지난해 12월 배민과 요기요는 공정위에 기업결합 관련 신고서를 접수, 관련 심사가 진행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시장에 긍정적 바람이 불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질병 감염을 우려한 시민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집 또는 회사에서 배달 음식을 주문하는 현상이 자주 포착되며,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사회 배달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우아한형제들과 DH 간 기업결합 심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위원회 심의 결과는 현재 1차 심의 기간 30일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결론이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코로나19 여파가 커지면서 국내 소비시장에서 배달 앱 시장 중요성에 대한 공감이 커진 가운데, DH코리아 측은 공정위 관련 사항에 대해 아직 전해들은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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