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상해지부, 지난해 졸업 8% 참여
중국의 창업지원정책 벤치마킹 필요

▲ 중국대학샐들의 창업열기가 뜨겁다. <사진=INDIEGOGO>

[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이톡뉴스)] 한국무역협회가 중국 대학생의 창업열기가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 반해 한국 대학생들의 창업은 제자리걸음이라고 비교했다. 무협은 중국정부가 대학생들의 창업 지원책을 강화하고 민간자본의 창업투자도 이어지면서 창업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대학생 연간 창업자 61.5만명

무협 상해지부가 작성한 ‘중국 대학생 창업현황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창업에 참여한 중국 대학생들은 61만5천명으로 전체 졸업생의 8%에 달했다. 이에 비해 한국 대학생 창업자 비율은 2015년도 0.8%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중국의 신설 기업수는 552만 8천개로 전년도에 비해 24.5%나 증가했지만 한국은 96만 155개사로 전년 대비 2.5% 증가에 그쳤다.
중국의 대학 재학생 31만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9.8%가 창업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비해 한국의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창업 참여 2.8%, 스타트업에서 일하겠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중국 국무원의 대학생 창업지원 정책

무협 보고서는 중국 대학생들의 창업열기를 높인 주원인의 하나로 대학들만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꼽았다. 중국 중앙부처와 각 성, 시 정부는 창업지도, 학점전환, 식비제공, 자금지원, 세금혜택 등 실질적인 혜택으로 대학 재학생 및 졸업생의 창업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우수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전폭 지원한다.

중국 국무원의 대학생 창업 지원정책 사례

(세제지원) : 취업창업증을 소지한 졸업생이 졸업 연도에 독자기업을 설립할 경우 3년 동안 매년 8,000위안의 한도로 영업세, 도시건설세, 교육비부가세, 개인소득세에 대해 지원.
(창업 담보 대출 및 이자) : - 조건에 부합되는 대학생 창업에 대해 창업지역에서 10만위안의 창업 대출 가능.
- 금융기구의 창업자에 대한 대출 이자중 3%p 이내의 이자는 국가에서 지원.
- 대학생이 창업한 기업에서 대학 졸업생을 고용하여 보험금을 낼 경우, 1년의 보험금 지원.
(행정 수수료) : 졸업 후 2년 이내의 대학생이 창업할 경우 공상등기일부터 3년내의 관리비, 등기 등 서류의 행정비용 면제.
(대학 졸업생의 호적  등기 제한 취소) : 대학생 창업자는 창업지에 호적을 등기할 수 있음(직할시는 직할시 규정에 따름). 중국 호적법에 따라 대학 재학시에만 대학 소재지에 호적 등기 가능.
(수업 제도 개혁) : 대학생 창업자는 각 대학교의 창업 학점 누계 및 전환 제도를 누릴 수 있으며, 창의력 실험, 논문 발표, 특허 취득 등을 학점으로 전환 가능.

자료원 : 중국정보망. NetEase뉴스 재인용.

중국의 대졸 창업자 7만 7천여명은 대학교가 제공하는 여러 정책 중 창업전문학과 편입(23.3%), 실험설비 대외개방(19.5%), 창업자에 대한 추가 학점부여(19.4%) 등을 가장 우수한 지원정책으로 평가했다. 또한 대졸 창업자들은 창업담보대출(37.6%), 창업절차 간소화(20%), 업무능력 교육(19.3%) 등을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정부는 400억 위안(한화 6조 8,164억원) 규모의 정책펀드인 ‘정부 창업투자 지도 펀드’를 설립하고 1,465억 위안(한화 24조 9,700억원)의 민간자금을 참여시킨 참여정책을 추진해 왔다.
또 창업투자기업 및 개인에 대해 투자액의 70% 한도로 세금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파격적인 조세지원 정책도 시행했다.
무협 상해지부(부장 박선경)는 중국의 대학생 창업열기를 보면서 우리나라도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창업지원 정책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하고 특히 사업화 자금지원, 인큐베이터 및 설비 제공, 창업실적의 학점화 등의 중국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의 스타트업 기업들도 중국의 ICT 분야 창업지원 인프라 및 창업 투자사, 엔젤투자자들의 자금지원을 타깃으로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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