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체 시장 선점하라"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사업현장 방문

▲ 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이코노미톡뉴스DB>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발행인] 롯데 신동빈 회장이 지난 24일(월), 베트남의 롯데 사업장들을 릴레이 방문해 사업진형 현황 점검과 유치활동을 위한 현장경영을 보였다.

신동빈 회장의 베트남 롯데 현지 계열사 사업장을 방문하고 있는 이유는 어찌보면 쉬운 짐작을 가능케해준다. 위기관리 차원에서 '중국시장 대체'에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시장을 선점·극대화 하려는 전략이다.

꺼지지 않는 중국시장 리스크

분위기 전환의 기대감이 솔솔 나타나기를 기대하지만 여전히 중국시장의 리스크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다. 이미 소프트웨어 콘텐츠 시장이라는 부분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한한령(限韓令)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한류산업의 규제까지 확장돼 화학제품, 전기차 배터리 등 주력산업까지 비관세조치 영역까지 번졌다.

2016년 7월, 한국의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확정되면서 롯데는 국방부에 부지를 제공했다. 이때부터 시작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해 중국시장 리스크는 아직도 지속중이다.

이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중국 내 이마트(6개) 완전 철수 계획을 밝혔다. 반면에 롯데는 지난 6월달에 중국시장의 철수 계획은 없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롯데는 이마트와 달리 사드 부지 제공으로 전체 99개 점포 중 87개 점포가 문을 닫는 등 중국에게 가장 큰 보복을 당하고 있다. 영업정지 점포 수는 74개에 자체 휴점 점포 수는 13개.

이와같은 중국시장 리스크 상존에 롯데 신동빈 회장의 최근 글로벌 행보는 무척이나 바빠보인다. 신 회장이 현재 불구속 기소로 재판중에 있는 가운데에 속속 들려오는 글로벌 현장 경영 소리가 자주 보이기 때문인 것이다.

하노이·호치민 릴레이 방문 경영

재계 5위의 롯데가 베트남 진출의 가시화는 19년 전인 1998년 부터다. 롯데리아의 현지 진출 포문을 열고 대시한 베트남 시장이 현재는 백화점, 마트, 호텔, 영화관, 면세점 등의 시장영역을 개척하였고 10여 개의 계열사가 베트남 현지에 포진했다.

신동빈 회장은 24일(월), 하노이 소재 ‘롯데센터하노이’ 내의 백화점, 호텔, 리아 등의 사업장과 ‘롯데마트 동다점’ 등을 방문했다. 이어 하노이 응웬 득 중(NGUYEN DUC CHUNG) 인민위원장과 미팅자리에서 2020년에 론칭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 사업에 대해 설명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다음날인 25일에는 호치민으로 이동, 호치민 응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인민위원장과 면담에서 2021년 오픈예정인 ‘에코스마트시티’ 단지 사업 설명화 협조방안을 논의했다.

신 회장인 이미 지난 2015년 11월에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황 쭝 하이(Hoang Trung Hai) 베트남 부총리를 면담해 현지 롯데 사업 설명과 협력방안을 이미 기 논의했었다.

▲ 2015년 11월 23일, 신동빈 회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황 쭝 하이(Hoang Trung Hai) 베트남 부총리를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에 대해 논의했다. 면담에는 롯데정책본부 황각규 운영실장과 롯데백화점 이원준 대표, 롯데자산개발 김창권 대표, 롯데마트 김종인 대표가 동석했다. <사진=롯데그룹>

'롯데몰@하노이'·'에코스마트시티@호치민'

2020년에 선보일 예정인 ‘롯데몰 하노이’ 프로젝트는 하노이市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20만여㎡ 규모)에 3,300억 원 투자해 쇼핑몰, 백화점, 마트, 시네마 등이 들어서는 몰(mall) 복합쇼핑센터 사업이다.

호치민市의 투티엠 지구는 베트남이 경제허브로 개발 중인 곳으로 롯데는 여기에 2021년까지 '에코스마트시티'를 건설할 계획이다. 약 10만여㎡ 규모 부지에 총 사업비 2조 원 규모로 백화점, 시네마, 호텔과 오피스 등의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단지 조성사업이다.

굵직한 베트남 현지 사업에 신동빈 회장이 글로벌 행보의 모습은 2020 비전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함일 것이다. 그 정점이 2020년이면 베트남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되는 것이다.

신동빈 회장 행보와 그룹경영 쇄신화

여전히 재판중인 신동빈 회장이 지난 6월 28일 미국 순방 경제사절단의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미 지난 5월에 이미 미국을 방문했다.

5월 美 방문을 통해 허쉬, IBM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고, 롯데뉴욕팰리스호텔을 직접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지난 7월 10일에는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투자 설명회에서 직접 현황을 찾아 사업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활동을 펼피는 등 열의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는 2020년까지 매출 200조원 달성으로 '아시아톱 10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2020 비전을 선포한 바 있다.

롯데는 그룹경영의 쇄신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의 4개사가 이사회를 열고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이날 결의를 승인하게 되면 오는 10월 1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으로 경영 투명성 제고, 주주 중심의 경영문화로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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