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한국의 미를 알리는데 일생을 바친 혜곡 최순우(1916~1984)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출간되는 ‘그가 있었기에-최순우를 그리면서’의 출판기념회가 7월 28일 오후 5시,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에서 열린다.

▲ '혜곡 최순우 선생'.(사진=혜곡 최순우 기념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최순우는 우리나라 박물관의 발전을 이끈 ‘박물관인(Museum man)’이다. 회화, 도자기, 공예 등 전통문화를 발굴하고 연구하며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전시를 개최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해외전시인 ‘한국국보전’을 시작으로 ‘한국미술이천년전’, ‘한국미술오천년전’ 등을 성공적으로 열어 우리 문화를 세계로 알렸다.

▲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

한편, 전통을 계승하는 예술가를 지원하고 격려했다. 현대미술, 건축, 미술비평 등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활동하며 김환기, 장욱진, 김수근, 이경성, 이구열 등 문화계 인사와 폭넓은 교유 관계를 맺었다.

개성시립박물관에서 시작해 국립중앙박물관 4대 관장을 지내기까지 후배 박물관인들 – 정양모, 지건길, 이건무, 박영규, 이형구, 이원복 등 –을 이끌었고, 이들은 국립중앙박물관장, 문화재청장, 문화재위원 등 다방면에서 우리 문화계의 중추로 활동했다.

또한 간송 전형필, 호림 윤장섭, 호암 이병철, 동원 이홍근 등 수장가들과 교유하며,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경제개발 시기를 겪으며 빼앗기고, 훼손되는 문화재를 지켜냈다.

▲ 출간되는 ‘그가 있었기에-최순우를 그리면서'.

'그가 있었기에-최순우를 그리면서'은 조선시대 선비와 같은 삶을 살았던 당대 모두가 인정하던 안목 혜곡 최순우의 진면목과 함께 최순우와 관계 맺고 성장해온 필자 33명의 삶을 통해 해방 무렵부터 최순우가 세상을 뜨기 전 우리 문화계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고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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