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2월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국회).

'이재용 재판' 증인 신장섭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성으로 판단해야"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 국익 차원에서도 도움이 됐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진동) 심리로 열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장섭 싱가포르 국립대학 교수는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재용 재판’에 나온 신 교수는 앞서 지난 14일 증인으로 출석해 삼성 합병과 재벌 지배구조를 비판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신 교수는 “특검은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나쁜 것이었고 국민연금공단은 이를 알고도 삼성 로비를 받고 합병에 찬성해 손실을 끼쳤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며 “하지만 합병은 당시 주주들에게 좋은 것이었고 국민연금공단에게도 나쁘다고 할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같은 근거로 합병을 반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삼성물산 주식을 팔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신장섭 교수는 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대해서는 “가증스럽다. 자신들은 큰 이익을 얻고 다른 사람들을 손해 보게 하는 집단”이라며 “국민연금공단 입장에서 누구 손을 들어주는 게 국가 이익에 좋겠는가. 국익 판단에서 엘리엇 손을 들어주는 게 공단의 리스크가 훨씬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물산 합병은 반재벌 정서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그러나 최순실 사태 이후 반재벌 정서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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