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대 기업조사, 도소매업 57.7%
효성ITX, 웅진싱크빅, 신세계 순

▲ 효성ITX 자녀들이 서울 영등포구 효성ITX 본사 내 어린이집에서 선생님과 함께 사내 어린이집 개원식을 가졌다. <사진=효성ITX>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매출액 상위 600대 상장기업 종업원 100명 중 여성이 22명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600대 상장기업(금융, 보험업 제외)의 2012~2016년 남녀 비율분석 결과 2012년 21.3%에서 2013년 21.9%, 2014년 21.7%, 2016년 22.6%로 증가추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도소매업 여성비율 57.7%로 최고

이들 600대 기업의 여성직원 수는 2012년 22만 7,028명에서 2016년 25만 4,452명으로 2만 7천여명이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업 여성비율 57.7%로 가장 높고 이어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49.1% △운수업 30.9% △출판영상, 방송통신, 정보서비스업 24.2% △제조업 17.1%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 16.5% △전문, 과학, 기술서비스업 15.9% △건설업 7.2% △기타 52.9%이다. (기타분류는 해당기업 수가 3개 이하인 업종으로 5개)
2012년에 비해 지난해 여성비율이 증가한 업종은 도·소매업(6.1%P), 출판·영상·방통·정보서비스업(3.6%p), 감소한 업종은 부동산업·임대업(△5.9%P), 제조업(△0.5%P)이다.

여성직원 비율 효성ITX, 웅진싱크빅

2016년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상위 5대 상장기업은 ①효성아이티엑스(여성비율 82.4%) ②웅진싱크빅(78.9%) ③신세계인터내셔널(72.5%) ④신영와코루(71.4%) ⑤아모레퍼시픽(69.2%).
전 상장기업 가운데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여성비율이 증가한 상위 5대 기업은 ①신원 44%(증가율 32.3%P) ②GS리테일 49.2%(증가율 31.7%) ③대명코퍼레이션 40.4%(증가율 28.8%) ④자화전자 42.6%(증가율 25.3%) ⑤사조오양 52.9%(증가율 23%).
2012년 비해 지난해 여성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상장 5대 기업은 ①이마트 18,265명(증가수 8,871명) ②GS리테일 4,667명(증가수 3,887명) ③효성ITX 7,041명(증가수 2,236명) ④신세계푸드 2,683명(증가수 1,675명) ⑤롯데쇼핑 18,113명(증가수 1,332명).

기업의 일·가정 양립 프로그램 사례

▲ 롯데백화점 부산 전 지점에서 첫 번째로 남성 의무육아휴직을 사용한 광복점 이상협(36) 씨.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남성 배우자도 출산휴직.
롯데백화점은 타 기업에 비해 여성친화적인 복지제도가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올해는 남성배우자 출산 휴직을 시행한 것이 가장 큰 변화임.
기존에는 남성배우자 출산휴가를 5일 제공했으나, 올해부터는 배우자 출산시 즉시 1달간에 자동출산휴직을 남성배우자가 사용가능하며, 이는 인사명령을 통해 반드시 실시할 수 있게 운영 중임.
특히 1달간의 휴직기간 중 통상임금의 100%를 지원하여, 휴직으로 인한 금전적인 불안감 없이 휴직 사용이 가능함.
그 외 제도로는 난임휴가제(난임 진단 여직원에게 휴가 3일 지원), 가족사랑의 주간 운영(매월 1회 개인연차 활용 3일간 연속휴무 실시 독려), 출산휴가 기간 확대(법적 90일 + 9개월간의 출산휴직 부여(신청자 한), 자녀입학 돌봄 휴가(자녀 초등학교 입학 시 휴가 2일 부여) 자녀입학 돌봄 휴직(최대 1년 가능), 보건휴가 유급지원 등이 있음.

이마트, 임신 인지순간부터 2시간 단축근무

“본사를 예를 들면, 2시간 단축 근무는 4시에 일을 마무리하라는 것이 아니라, 4시에 회사 정문을 통과하는 것입니다.”
김 맹 이마트 인사담당 상무는 최근 본사 팀장들을 대상으로 지난 해 4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임신 직원 2시간 단축 근무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주문했다.
이 제도는 이마트가 4월부터 업계 최초로 시행한 것으로 임신을 인지한 순간부터 2시간 단축 근무를 적용하고, 단축근무 시간에 대한 임금을 보존해 주는 제도이다.
임신한 근로자에게 업무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경제적으로도 지원해 건강한 출산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마트는 올해 들어 이를 포함한 기존 임신과 출산 지원 제도에 전자파 차단 담요와 발매트 등 ‘축하 선물’도 지급하기로 하는 등 출산 장려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이마트가 출산 장려 정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여성 인력이 전체의 65%를 차지하는 업태 특성에 따라 건강하고 경제적 부담 없는 임신·출산, 육아 걱정 없는 기업 문화 정착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

▲ 이마트는 지난해 4월부터 임신 직원 2시간 단축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이마트>

효성ITX, 워킹맘 생애주기별 복지

전체 직원의 80% 이상을 여성으로 고용하고(100% 정규직) 다수의 여성 직원을 상급 관리자로 양성해 핵심 인력 계층으로서의 기반 강화.
전체 8,500명 직원 중 6,800여명이, 관리자 970명 중 770여명이 여성.
워킹맘의 생애주기별 복지 혜택으로 여성 인재들이 일과 가정생활을 균형 있게 병행하고, 개인 직무 만족과 성과 창출이 가능해져 회사와 가정 모든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강화.
임신·출산 장려 프로그램과 일터에서 신체, 심리 건강관리 할 수 있는 인프라 마련.
산전 후 90일 휴직 보장, 임신기간 근로 단축제 도입, 야간 근무 금지 등.
의무실, 산모휴게실, 수유실, 수면실, 헬스키퍼(안마서비스), 심리상담실 등.
출산 이후에도 육아에 어려움이 없도록 근무제도 및 복지혜택 제공.
남녀 구분 없이 만 8세 이하 자녀가 있는 직원은 원하는 기간에 사용 가능.
휴직 복귀 이후에는 100% 원직으로 복귀 및 휴직 이전과 동등한 기준으로 승진하도록 보장.
1:1 멘토링 및 교육 등 별도 전담 관리 프로그램으로 빠른 업무적응 유도.
사내 어린이집 운영을 통해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부담 경감.

신세계푸드, 출산·육아휴직 사용율 92%

신세계푸드는 역량 있는 인재 확보가 기업 성장에 필수적이라는 판단 하에 다양한 사내 복지제도를 적극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출산휴가(90일)와 육아휴직(1년)의 적극적인 사용을 권장하면서 2016년 출산, 육아휴직 사용률이 일반 사기업(35%)의 3배에 달하는 92%에 이를 정도로 높다. 또한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한 ‘정시 출퇴근제’, 금요일 정시 퇴근 제도인 ‘패밀리 데이’, 가족 초청 나들이 행사 ‘러브 패밀리 투어’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신세계푸드는 6월 24일 임직원 가족과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를 개최했다. 올해 세 번째 진행된 가족과 함께하는 쿠킹클래스는 임직원들의 자기계발과 애사심 고취를 위해 격월로 진행하는 신세계푸드의 대표적인 사내 복지 프로그램이다. 전문 셰프에게 제빵, 한식, 양식 등 20여종의 요리법을 3주에 걸쳐 배우고 마지막 날에는 가족을 초청해 함께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2016년 12월 시범 운영한 이래 프로그램이 진행될 때마다 2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정도로 반응이 좋아 올해부터 정식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아모레퍼시픽, 양성평등·문화여가 친화

아모레퍼시픽은 기업의 성장동력으로서 ‘인재의 힘’을 굳게 믿고 있다. 이를 위해 회사에서 육성한 인재들이 업무에 즐겁게 몰입하고,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인재를 존중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는 철학이 구직자들에게 아모레퍼시픽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인식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밖에도 양성평등 기업, 문화 여가 친화 기업,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어감으로써 임직원들의 발전과 행복한 삶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본사를 포함한 3곳에 임직원들의 자녀 양육과 교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직장 내 보육시설인 ‘아모레퍼시픽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근무 편의를 고려하여 자녀들에게 편안하고 안전하며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양질의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어린이집에서는 유기농 식품 등 아이들의 영양과 건강을 고려한 우수한 원료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우수한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보고, 듣고,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을 하고 있다. 현재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회사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다”라며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아이도 엄마, 아빠와 가까이에 있어 심리적으로 보다 안정되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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