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메이크 갤러리, 세 작가의 작품 14점 선보여◆
[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보이거나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감정을 가시화 하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숨겨진 인간 본연의 어두운 감정과 삶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 세 명의 작가가 한 자리에 뭉쳤다.
김두진, 김명진, 이상용 작가가 6월 23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메이크갤러리에서 '은밀(Covert)'란 타이틀을 내걸고 자신들의 작품을 걸었다.
김두진 작가는 명화에 등장한 과장된 인물들의 피부를 벗기고 그 안의 뼈대를 상상해 3D 그래픽으로 구현한다. 이는 성별, 인종, 외모, 신분 등의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신체와 정신만이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김명진 작가는 탁본한 화선지를 이어 붙여 검고 어두운 관념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알 수 없는 세계의 막연한 공포, 유년의 기억, 죽음 등의 인간의 무의식적 심연에 자리잡은 어둠의 기억이 출현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이상용 작가는 우연하게 보이는 필연적 인간의 삶을 운명으로 해석해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운명 교향곡을 모티브로 한 그의 회화작품은 영혼과 삶의 궤적을 암시하여 주며 운명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 속에 주어진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은밀한 감정들은 대부분 이유 없는 불안함, 알 수 없는 죄책감, 인간적인 약점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감정의 주체인 자신 또한 알 수 없는 막연한 공포심과 불안함을 동반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감정을 은밀하게 표현하는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숨기거나 혹은 왜곡했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꾸려졌다. 전시는 7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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