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동 메이크 갤러리, 세 작가의 작품 14점 선보여◆

[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보이거나 드러나지 않는 은밀한 감정을 가시화 하는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 속에서 숨겨진 인간 본연의 어두운 감정과 삶의 본질을 이야기 하는 세 명의 작가가 한 자리에 뭉쳤다.

▲ '메이크 갤러리 '은밀' 전시 전경.

김두진, 김명진, 이상용 작가가 6월 23일부터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메이크갤러리에서 '은밀(Covert)'란 타이틀을 내걸고 자신들의 작품을 걸었다.

김두진 작가는 명화에 등장한 과장된 인물들의 피부를 벗기고 그 안의 뼈대를 상상해 3D 그래픽으로 구현한다. 이는 성별, 인종, 외모, 신분 등의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신체와 정신만이 인간의 본연의 모습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 김두진, 'Love'. 140 x 140cm, Digital Painting, 2009.

김명진 작가는 탁본한 화선지를 이어 붙여 검고 어두운 관념의 형상을 만들어 낸다. 알 수 없는 세계의 막연한 공포, 유년의 기억, 죽음 등의 인간의 무의식적 심연에 자리잡은 어둠의 기억이 출현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

▲ 김명진, '소년에게'. 캔버스에 한지,먹,안료,콜라주,130 x 194cm, 2016-2017.

이상용 작가는 우연하게 보이는 필연적 인간의 삶을 운명으로 해석해 다양한 매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운명 교향곡을 모티브로 한 그의 회화작품은 영혼과 삶의 궤적을 암시하여 주며 운명이라는 거대한 수레바퀴 속에 주어진 인간의 삶을 조명한다.

은밀한 감정들은 대부분 이유 없는 불안함, 알 수 없는 죄책감, 인간적인 약점 등이 자리 잡고 있으며 대부분의 감정의 주체인 자신 또한 알 수 없는 막연한 공포심과 불안함을 동반하고 있다.

▲ 이상용, 'Fate'. 80 x 54cm.혼합재료, 2015.

이번 전시는 이러한 감정을 은밀하게 표현하는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숨기거나 혹은 왜곡했을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꾸려졌다. 전시는 7월 2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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