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의 전용기인 '코드원'은 대한항공 보잉 747-400 기종이다(사진=청와대).

방미 첫 일정, 6·25전쟁 장진호전투 기념비 헌화.

30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4대그룹 포함. 롯데·포스코·KT·부영·종근당 등 제외.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3박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순방 일정을 소화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미국 동부 시간으로 28일 오후 워싱턴D.C.에 도착, 6·25 전쟁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를 하는 것으로 미국 순방 공식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한·미 비즈니즈 라운드 테이블’과 만찬에 참석한다.

29일 오전에는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국 상·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하고, 저녁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초청으로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정상 간 상견례를 겸한 환영 만찬을 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함께 워싱턴 D.C.내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하고 참전용사 대표들을 만난다. 이어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 핵과 미사일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등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이 끝나면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각자 언론 발표문을 통해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한다.

문 대통령은 펜스 부통령과 오찬을 갖는 것으로 백악관 공식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연설을 통해 새 정부의 외교 안보 정책도 소개한다. 순방 마지막 날인 7월 1일에는 동포 간담회에 참석한 뒤 워싱턴을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전병헌 정무수석,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등의 배웅을 받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번 방미에는 52개사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앞서 지난 23일 대한상공회의소는 대기업 10개, 중견기업 14개, 중소기업 23개 등 총 52개사의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기업이 모두 포함됐다. 현대자동차와 SK그룹은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회장이 직접 미국을 방문한다. LG그룹에서는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구본준 부회장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수감 상태인 삼성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신 참석한다.

애초 문 대통령의 방미 동행을 희망했거나 심사 명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진 권오준 포스코 회장과 황창규 KT 회장,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부영 등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는 “방미 경제인단은 대미 투자·교역, 미국 사업실적 및 사업계획, 첨단 신산업 분야 협력 가능성 등을 선정 기준으로 해 협회나 단체가 아닌 기업위주로 선정했다”며 “아울러 현재 불법·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크게 빚고 있는 기업은 원칙적으로 참여를 제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명단으로는 ▲대한상공회의소 박용만 회장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SK 최태원 회장 ▲LG 구본준 부회장 ▲GS 허창수 회장 ▲한화(한화테크윈) 신현우 대표이사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CJ 손경식 회장 ▲LS 구자열 회장 ▲동양물산기업 김희용 회장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 ▲디케이주식회사 김보곤 대표이사 ▲삼강엠앤티 송무석 회장 ▲삼익티에이치케이 진영환 회장 ▲신성이엔지 이완근 회장 ▲신영 강호갑 회장 ▲오스템임플란트 엄태관 대표이사 ▲제우스 이종우 대표이사 ▲크루셜텍 안건준 회장 ▲TCC동양 손봉락 회장 ▲풍산그룹 류진 회장 ▲한미반도체 곽동신 대표이사 ▲한양 이기승 회장 ▲녹십자셀 이득주 대표이사 ▲뉴트리바이오텍 권진혁 대표이사 ▲달리웍스 이순호 대표 ▲대화연료펌프 유동옥 회장 ▲데이터스트림즈 이영상 대표이사 ▲메타바이오메드 오석송 회장 ▲부강테크 김동우 대표이사 ▲블루버드 이장원 대표 ▲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대표이사 ▲중소기업중앙회 박성택 회장 ▲세원셀론택 장정호 대표이사 ▲스탠다드그래핀 이정훈 대표 ▲신한건설 유주현 회장 ▲쏠리드 정준 대표이사 ▲엑시콘 최명배 회장 ▲오토젠 이연배 회장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 ▲일지테크 구준모 대표이사 ▲전진켐텍 신명진 대표이사 ▲지엠티 윤여두 대표이사 ▲케이티에이치아시아 김태희 대표이사 ▲한용산업 이재한 대표이사 ▲효림산업 한무경 회장 ▲한국가스공사 이승훈 사장 ▲한국투자공사 은성수 사장 ▲한국지엠 제임스 김 사장 ▲한국쓰리엠 아밋 라로야 사장 등이다.

일각에서는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민의당 채이배 국회의원은 논평에서 “불법·탈법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은 제한했다고 밝혔는데 SK 최태원 회장, GS 허창수 회장,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등은 문제가 없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재판을 받고 있긴 하지만, 재계 5위의 기업이고 사드 부지의 당사자라는 점에서 명단 배제 배경을 놓고 여전히 뒷말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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