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출근길에 어김없이 커피 한잔을 손에 들기 위해 들어가는 카페, 주문한 커피를 들고 나서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가득한 공간이 바로 카페일 것이다.

▲ '서울미술관 카페소사이어티' 전시전경.(사진=서울미술관)

친구를 만나기 위해, 업무를 위해, 시간을 때우기 위해 머무는 공간 카페에 미처 발견하지 못한 예술작품들이 걸려있다는 사실은 눈썰미가 없다면 인테리어로 치부될 뿐이다.

하지만 대중과 가장 가깝게 소통하고 예술을 접하는 공간인 '카페'에 주목해, 현대적 문화 향유 공간으로서의 '카페'를 생각해 보고, 시대와 환경에 따라 어떠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함께 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미술관에 '카페'가 꾸려졌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6월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국내외 작가 34명이 참여한 대규모 기획전 '카페소사이어티-끝나지 않은 여름이야기'전을 진행한다.

개관 5주년을 기념해 지난 4월부터 6월 중순까지 진행한 '카페소사이어티-스프링 에디션'은 약 4만 명의 관람객이 미술관을 찾았다.

▲ '카페소사이어티 스윗블라썸' 공간.(사진=서울미술관)

치열하고 무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지친 청춘들에게 예술이 주는 진정한 휴식과 따뜻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여행을 하듯 전시장을 1950년대 다방으로 꾸몄다.

서양화 전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다방’에서 유영국, 장욱진, 도상봉 등 총 10인의 한국근현대 회화의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하는 이번 전시에는 총 34명의 국내외 작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일러스트레이터 요이한, 스트리트 패션 사진가 남현범, SNS 스타개로 알려진 ‘브루마(Bruma)’의 작가 다니엘 무로스(Daniel de los Muros)등 여러 스펙트럼의 예술 세계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를 반영한 예술을 만나볼 수 있다.

▲ '카페소사이어티-낭만다방'.(사진=서울미술관)

'다방'은 그 시절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드나들며 만남과 휴식을 즐기는 장소였다. 하지만 예술가들에게 다방은 단순한 만남의 장소가 아닌 젊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내걸고 세상과 만나는 접점이었다.

이번 전시는 치열하고 무한한 경쟁 사회에서 삶을 살아가는 지친 청춘들에게 예술이 주는 진정한 휴식과 따뜻한 위로를 경험할 수 있는 전시이다.

회화, 사진, 설치 등 다양한 분야의 현대 미술 작품으로 구성된 본 전시를 통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예술경험’을 재확인하며 일상생활 속 예술 감상 영역의 확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 '카페소사이어티, 콜드브루 전시전경'.(사진=서울미술관)

젊은이들에게 ‘카페’란 일상을 잠시나마 탈출해 ‘작은 사치’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며, ‘카페’에서 전시되어 왔던 작품들은 제도권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청춘들의 이야기들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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