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지난해 44억달러·증가율 11.6%
무역협회, 5대 유망 소비재 수출 호조

▲ 지난해 우리나라 이차전지 수출실적은 44억 1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6%가 증가했다. <사진=삼성SDI>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관세청이 지난해 우리나라 이차전지 수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며 올 들어서도 급속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차전지는 충전을 통해 재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친환경 에너지로 계속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산 고품질 신뢰도 반영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이차전지 수출실적은 44억 1백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6%가 증가했다. 또 올 들어 1분기 수출액이 12억 4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비 22.9%나 증가했고 또 수출 중량도 지난해 78만 4천 톤으로 전년 대비 8.2%가 증가했다.
지난해 이차전지 수출 품목은 금액기준으로 △리튬이온(52.9%) △ 피스톤식 엔진시동용(34%) △ 리튬폴리머(12%) 순으로 리튬이온 이차전지가 수출 1위다.
(피스톤식 엔진 시동용은 자동차 전원, 지게차 등 산업동력용에 쓰이는 연산 축전지, 리튬폴리머는 전해질을 젤 형태의 고분자로 바꾸고 파우치 형태로 감싸 리튬이온보다 안전하고 가벼우며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차세대 이차 전지)
지난해 리튬이온전지 수출액은 23억 3천만 달러로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이는 기존 스마트폰, 태블릿 PC 수요증가와 더불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의 성장으로 고품질의 한국산 리튬이온전지의 인기가 증가하고 있음을 말해준다.

중국시장 수출 1위이나 점차 비중감소

이차전지 수출 국가는 중국(18.9%), 독일(12.4%), 미국(11.9%), 홍콩(7.6%), 아랍에미리트(5.4%) 순이다. 중국은 2004년 이후 이차전지 수출대상 1위국이다. 그러나 최근 중국이 자국 내 생산 확대로 한국산 이차전지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지난 2012년 43.3%에서 지난해는 18.9%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는 12.2%로 더욱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미국시장에는 최근 5년간 수출액이 44.4%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의 미국시장 비중은 16.1%로 중국을 제치고 제1위를 차지했다. 또 독일 수출도 최근 5년간 678.4%나 급증했으며 올 1분기 비중은 15%로 미국 다음의 제2위다.
대륙별로 보면 아시아(41%), 유럽(28.2%), 북미(12.5%), 중동(11.1%), 중남미(3.2%) 순이나 아시아지역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유럽이 전기자동차 판매성장으로 비중이 높아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은 전기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수요 확대로 한국산 이차전지 수출은 앞으로도 지속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 LG화학 오창1공장에서 직원들이 배터리 검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유망 소비재 수출 중소·중견기업 주도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유망 소비재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한 비중이 84.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또 농수산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유아용품, 패션의류 등 5대 유망 소비재의 수출실적은 2011년 156.3억 달러에서 2016년 235.3억 달러로 연평균 8.5%씩 성장함으로써 같은 기간 중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연평균 2.3%나 감소한 실적과 대조를 이룬다고 밝혔다.
국별로는 중국, 베트남 등 신흥국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나 유망 소비재의 대 신흥국 수출액이 2011년 75.5억 달러에서 2016년 120.9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또 유망 소비재 산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신생 수출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유망 소비재 수출산업은 상대적으로 작고 젊은 기업들이 활동하여 진입과 퇴출이 빠른 역동적인 산업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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