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훈 후보자(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 갈무리).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지난 2012년 KT스카이라이프로부터 고액의 자문료를 받은 데 대해 “회사에서 알아서 책정한 것”이라고 29일 말했다. 앞서 서 후보자는 2012년 9개월간 매달 1000만원씩 9000만원의 자문료를 수령한 기록이 있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위원장 이철우 의원)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 자문료와 관련, “2012년 당시는 김정일이 죽고 김정은이 집권한 첫해였다”며 “북한의 변화를 기대하며 북한과 경제협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여러 모색을 하던 시기였다. KT도 북한 통신 사업 진출 등을 준비하며 자문을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나름 충실하게 자문을 했다고 생각한다. 금액 문제에 대해선 저도 떳떳하게 말씀 못 드리지만 제가 요구한 적이 없고 회사에서 알아서 책정한 것”이라며 “자문료를 수령하는 동안 공무원연금은 절반 정도 삭감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오늘 아침 기사를 보다 KT스카이라이프의 비정규직 근로자 소식을 잠깐 봤다”며 “그 분들의 심정을 되돌아보면서 공직에 나서는 사람들의 도덕적 기준이 어디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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