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4 -Ⅵ-74 #334' 경매 최고가 21억에 새 주인 찾아◆
[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미디어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1932∼2006)의 'Stag'가 28일 홍콩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옥션 22회 홍콩 세일에서 6억 6천만 원에 낙찰됐다.
시작가 100만 홍콩 달러에 시작한 경매는 최종 낙찰가 460만 홍콩 달러, 한화 약 6억 6천만 원에 낙찰되어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1996년 제작된 작품으로 '수사슴'이라는 뜻의 제목으로 여성의 나체가 작품 속 영상에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옥션 이옥경 부회장은 “백남준은 미술사에 남긴 업적에 비해 시장에서 그 가격이 저평가 되어 있어 안타까웠는데 이번 경매를 계기로 우리 근대 작가들의 미술사적 가치와 선구자로써의 역할을 국제 시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 된다”라고 평했다.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이 28일 오후 6시부터 홍콩 완차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한 제22회 홍콩 세일 결과 낙찰 총액 약 140억 원, 낙찰률 77%를 기록했다.
특히 하모니즘으로 대표되는 김흥수의 작품 'Le Ciel S'ecroule'(파천)'은 시작가의 약 2배에 가까운 3백 8십만 홍콩달러(한화 약 5억 5천만원)에 낙찰되어 작가 레코드를 경신했다. 이 작품은 작가 특유의 표현력으로 좌측에는 추상을 오른쪽에는 여성의 육체를 모티브로 구상을 담아낸 작품이다.
이외에도 권옥연, 남관, 이응로, 윤명로, 김환기, 유영국, 류경채 등이 새 주인을 찾았다. 특히 이번 경매 최고가인 21억 원에 낙찰된 김환기의 모정이 담긴 작품 '4 -Ⅵ-74 #334'는 김환기의 작고해인 1974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블루 블랙을 주조로 프러시안 블루를 가미한 색점들로 이루어진 작품은 화폭 아래 새겨 넣은 붉은 하트 도상을 사용한 점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경매 시작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해외에 흩어져 있던 한국 고미술품 9점 중 8점이 모두 낙찰됐다. 특히 국내 컬렉터들의 응찰로 한국으로 환수되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한편,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백자대호 중 최고 높이로 추정되는 높이 54.5cm 크기의'백자대호'는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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