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인간대표 이세돌 1승이 유일한 승리될 가능성 높아

▲ 제1대국 전에 커제9단이 구글딥마인드(DeepMind)의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Demis Hassabis)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구글딥마인드>

[이코노미톡뉴스=배만섭 기자] 그동안 더욱 학습화된 알파고(AlphaGo)에 바둑 세계(중국) 랭킹 1위 중국의 커제 9단도 바둣대국 첫 대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커제와의 대국 경기는 총 3번 열린다.(23일, 25일, 27일)

23일 중국 저장성에서 우전에서 열린 '바둑의 미래 서밋(The Future of Go Summit)'에서 커제와의 제1국에서 289수만에 1집반 차이로 인공지능(AI) 알파고가 1승을 거두었다. 예상된 승리였다.

1년 전 알파고와 이세돌의 첫 대국에서 인간 대표 이세돌이 완패를 하자 커제(柯潔, Ke Jie)는 "이세돌은 인간대표 바둑기사의 대표 자격이 없다"면서 절망적인 완패라고 언급했다. 이러 커제 본인은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장담한다고 말을 남겼다. 하지만 보기좋게(?) 무너졌다. 이미 더 많은 학습과 기보를 스스로 배우게 된 인공지능 알파고를 뛰어넘기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 커제 vs 알파고 제1국. 200~289수

앞으로도 2국이 더 남아있지만, 형국은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25일과 27일의 남은 대국마저 알파고의 승리로 돌아간다면, 1년 전 알파고를 상대로 유일한 1승을 거든 이세돌은 알파고 상대 영원불멸의 1승으로 기록될지도 모른다.

경기를 마친 커제는 인터뷰 자리를 통해 "충격적이다(quite shocked me). 매우 감동을 받았다(I was deeply impressed). 알파고는 이미 강했다"고 대국 후의 소감을 밝혔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내용.

“Ahead of today, I studied and prepared quite a lot. At the very beginning, I made fierce, targeted moves, two 3-3 moves. I copied some moves that AlphaGo liked to use in past games. AlphaGo also made some unexpected moves as well. I was deeply impressed. Also, there was a cut that quite shocked me, because it was a move that would never happen in a human-to-human Go match. But, afterwards I analyzed the move and I found that it was very good. It is one move with two or even more purposes. We call it one stone, two birds. I am quite convinced by this loss that AlphaGo is really strong. From AlphaGo there are lots of things that are worthwhile learning and exploring. The influence of AlphaGo has been widespread. We should explore our minds and expand our thin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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