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원장 이민철)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 소장 세계 민속자료 1,126점을 양여(讓與)받아 향후 전시·연구·교육 등 박물관 사업에 활용하게 됐다.

▲ '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 전시실 모습'.(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처럼 많은 수량의 자료가 박물관에 들어오게 됨으로써 국립민속박물관의 세계 민속자료 수집은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됐다. 대규모 세계 민속자료가 국립민속박물관에 양여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양여된 자료들은 고(故) 박희문 선생이 세계 여러 민족의 생활문화를 살펴보고 문화의 다양성과 상대성을 소개하는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하여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수집한 것들이다.

2006년 서울특별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지구촌민속교육박물관)에 기증되어 전시·관리되고 있었다.

하지만 교육연구정보원의 업무내용이나 기능에 유물 전시가 맞지 않는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대두됨에 따라, 최근 박물관 존치에 대한 검토를 거쳐 자료의 가치를 존중하고 재해석해 더 많은 국민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유산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소장 자료를 국립민속박물관에 ‘양여’한다는 큰 결정을 내리게 됐다.

▲ '목제인물상', 18세기, 아프리카 케냐.(사진=국립민속박물관)

이번에 양여 받은 자료들은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각 대륙의 여러 민족이 일구어낸 민속자료들로, 농업·어업·수렵 및 생활 공예품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각 지역의 문화적 요소가 잘 드러나 있어서 각 민족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서 가치가 높다.

전 세계에서 수집된 인물상들과 악기, 탈 등의 각종 공예품들은 해당 지역의 문화를 보여주는데 손색이 없다.

특히, 18세기 태국에서 제작된 토제인물상과 케냐에서 제작된 목제인물상 등을 비롯해 아시아·아프리카 지역의 자료들은 현재 수집하기 어려운 자료들이 대부분이어서 향후 이 지역 문화와 관련된 전시·연구·교육 등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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