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고 천경자(1924∼2015) 화백이 1962년 1월 1일부터 1962년 8월 17일까지 일간지에 연재된 장편소설 사랑의 계절에 그린 삽화 중 25점과 다산 정약용의 '간찰', 추사 김정희의 '시고'등 154점의 작품이 미술품 경매사 (주)마이아트옥션 제24회 메인경매에 출품된다.

▲ '천경자 화백의 '사랑의 계절' 삽화'.(사진=마이아트옥션)

오는 5월 22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 전시장에서 진행되는 경매에는 낮은 추정가 16억 9천만 원 어치의 작품이 나온다.

한국화의 채색화 분야에서 독창적 화풍을 개척한 화가로 이름을 알린 천 화백이 1960년대∼198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하기 시작했을 무렵 작업한 '사랑의 계절' 삽화 중 몇 점이 출품된다.

스케치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먹선과 수묵의 농도 조절만으로 흑백의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장편의 소설 내용을 각 회차 마다 한 장면으로 담아내기는 어려운 작업이었음에도 천 화백의 뛰어난 인물묘사와 표현력으로 소설 내용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

고미술품으로는 호생관 최북(毫生館 崔北, 1712-1786) 의 '송하관폭도(松下觀瀑圖)' 가 추정가 1억 2천-2억 원에 나온다.

▲ 호생관 최북(毫生館 崔北, 1712-1786) 의 '송하관폭도(松下觀瀑圖)'.(사진=마이아트옥션)

녹음이 우거진 노송 아래 고사가 편안한 자세로 앉아 휴식을 취하고 힘차게 내려오는 계곡물을 바라보고 있는 작품이다. 소나무 아래 앉아 있는 고사의 모습을 통해 최북의 탈속적(脫俗的) 인생관을 대변하는 듯하며, 최북 특유의 개성을 담고 있다.

또한 나옹 이정(懶翁 李楨, 1578-1607)의 '죽하관폭도(竹下觀瀑圖)'와 낭곡 최석환(浪谷 崔奭煥, 1808-?)의 '묵포도도12곡병(墨葡萄圖十二曲屛)'도 새 주인을 찾는다.

다산 정약용(茶山 丁若鏞, 1762-1836)의 '간찰(簡札)'은 다산 정약용의 친필 글씨로 제천의 의림지 서편 옥호산장이란 은거지를 마련해 단신으로 은거의 삶을 시작하려 떠나는 홍상삼을 위해 써준 글이 출품된다.

▲ '청자상감국화문화형잔탁(靑磁象嵌菊花文花形盞托)'.(사진=마이아트옥션)

또 추사 김정희의 절친한 후배였던 남병철이 지은 시를 추사가 친필로 쓴 칠언율시 3수가 담긴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 1786-1856)의 '시고(詩稿)' 도 함께 선보인다.

한편, (주)마이아트옥션 제24회 메인 경매를 위한 사전 전시는 인사동 동덕아트갤러리 전관에서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며, 5월 22일 월요일 오후 5시에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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