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22회 홍콩 세일에 87점 약 182억 규모 작품 출품

[이코노미톡뉴스=왕진오 기자] 일본과 미국에 흩어져 있던 한국 고미술품 9점이 홍콩에서 새 주인을 찾는다.

▲ 추정가 10억-20억에 출품되는 '백자대호'.(사진=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옥경)이 28일 홍콩 완차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진행하는 제22회 홍콩 세일에 총 87점, 낮은 추정가 182억 원 규모의 미술품을 내놓는다.

이번 홍콩 세일에는 고려와 조선시대 한국 고미술품으로 국내 환수가 주목되는 9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알려진 백자대호 중 최고 높이로 추정되는 높이 54.5cm 크기의'백자대호'가 추정가 10억∼20억에 경매에 붙여진다.

또한 조선 말기의 화가 석지 채용신이 그린 '초상화'와 작자 미상의 '화조영모화첩(花鳥翎毛畵帖), '이유인 초상화, 교지'가 출품된다.

이외에도 1941년 경성미술구락부에서 진행한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 이력이 전해지는 '산수도'가 추정가 5억∼15억 원, 황빈홍 외의 '근대명가서화합책, 근대서화명가집진'도 새 주인을 찾는다.

▲ 서울옥션 22회 홍콩 세일 최고가 22억-30억 원에 나온 김환기의 '4 -Ⅵ-74 #334'.(사진=서울옥션)

이번 경매 최고가인 22억∼30억 원에 나온 김환기의 '4 -Ⅵ-74 #334'는 김환기의 작고해인 1974년에 제작된 작품이다. 블루 블랙을 주조로 프러시안 블루를 가미한 색점들로 이루어진 작품은 화폭 아래 새겨 넣은 붉은 하트 도상을 사용한 점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천경자 화백의 'Spring Rain(Stay)'는 1966년 작품으로 미인도와 뱀이라는 소재가 아닌 세로로 긴 화폭에 시공간을 넘어선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희망'을 상징하는 작품은 초현실적이고 설화적인 분위기의 소재를 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구현하며, 짙은 채색은 화려하고 강렬한 인상을 준다. 경매 추정가는 15억∼22억에 새 주인을 찾는다.

▲ 천경자 화백의 'Spring Rain(Stay)'.(사진=서울옥션)

또한 지난 5월 7일 막을 내린 '프리즈 뉴욕 아트페어'등 국제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이우환, 정상화와 파리와 런던에서 개인전을 여는 하종현, 패로탱 홍콩 갤러리에서 전시를 열 예정인 이승조 등의 단색화 주요 작가 작품도 출품된다.

한편, 서울옥션은 세계 3대 박물관인 러시아 국립 박물관 '에르미따주 박물관'에 '승무' 작품이 소장된 작가 '김흥수 특별전시'를 홍콩 세일 기간 동안 함께 연다.

▲ 김흥수 화백의 하모니즘 작품 'Le Ciel S'écroule'.(사진=서울옥션)

김흥수 작가 작고 후 처음으로 홍콩에서 그의 대규모 작품이 공개되는 자리이다. 전시에는 작가의 모습을 담은 '자화상'과 '염통일'등 보기 드문 작가의 작품, 총 6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김흥수 특별전시에 대해 이옥경 서울옥션 대표는 "동남아시아 근현대 작가들과도 비교 했을 때 한국 작가가 크게 저평가 되어 있는 점 등을 안타깝게 생각해 한국 미술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써 국제 미술 시장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자 하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이코노미톡뉴스, ECONOMYTALK

(이톡뉴스는 여러분의 제보·제안 및 내용수정 요청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pr@economytalk.kr 로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이코노미톡뉴스(시대정신 시대정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