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전경(사진=이코노미톡뉴스).

대한상의 ‘혁신과 변화’, 전경련 ‘통합과 개혁’

경총 ‘기업 투자활성화’, 중기회 ‘기업 경쟁력 확보’

[이코노미톡뉴스 최서윤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을 맞아 경제계는 한 목소리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여기에는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등 제안이 들어 있다. 일각에서는 ‘재벌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찬성하면서도 과도한 규제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9일 논평을 통해 “새 대통령이 공정, 혁신, 통합의 가치로 경제사회 분위기를 일신해 창의와 의욕이 넘치는 ‘역동적인 경제의 장’을 열어달라”며 “경제계는 새 정부가 혁신과 변화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경제사회적 기반과 제도적 환경 조성에 적극 협력하고, 정부의 건설적 협력 파트너로서 새 경제정책 수립과 추진에 조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새 정부와 정치권, 기업과 근로자가 소통과 협력으로 선진경제를 향한 활기찬 경제활동을 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한상의의 경우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대신할 경제조직으로 부상하고 있다. 새 정부와의 협조와 견제가 원만히 이뤄지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전경련(회장 허창수)은 10일 문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하며 ‘통합과 개혁’을 강조했다. 전경련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해 촛불과 태극기로 갈라진 사회를 봉합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새 정부의 선결과제”라며 “새 정부가 통합과 개혁을 기치로 우리 경제의 활로를 뚫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해체를 촉구하고 있어 현 정부와의 관계에 관심이 쏠린다. 다만 허 회장을 포함해 우상룡 GS건설 고문,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조효제 GS에너지 부사장 등 GS그룹에 문 대통령이 졸업한 경남고 출신이 다수 포진해 있어 새 정부와의 소통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를 인식한 듯 전경련은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고 경제계가 대한민국 경제 미래를 위해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 정부와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을 기대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은 문 대통령에게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와 교육개혁, 노동개혁 등 실행을 요청했다. 경총은 “좋은 일자리는 오직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통해 만들어진다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규제혁파와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등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개혁과 유연성 있는 노동개혁 추진 등을 주장하며 “경영계도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국민통합과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새 정부 출범에 맞춰 가장 큰 기대를 하고 있는 곳은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다. 중소기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기업부 신설, 대기업과의 불공정거래 해소 등이 주요 공약으로 나와 있어서다.

중소기업단체협회의는 1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주간(5월15~19일)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통령과 새 정부에 바라는 희망제언’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중소기업이 새 정부 국정의 동반자로서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화를 통해 우리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청년일자리 창출을 통해 대한민국이 다시 뛰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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